
KIA는 11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한 송은범의 보상 선수로 임기영을 선택했다. FA시장에서 송은범을 한화에 내준 대가다. 임기영은 경북고를 졸업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올해까지 3년 동안 1군 41경기에 등판해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을 남겼다.
임기영은 이달 말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한다. KIA로서는 즉시 전력감이 아니다. 하지만 KIA는 한화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뒤 가능성을 보고 임기영을 골랐다. KIA 관계자는 “임기영은 미래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2시즌은 기다릴 수 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9일 한화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코칭스태프와 계속적으로 수 차례 회의를 가졌고 이미 ‘투수→포수→야수 순서’로 보상선수를 선택할 예정이었다. 당장 전력을 생각한다면 내야수 쪽에도 관심이 많을 수 있지만 리빌딩체제로 들어간 팀의 전반적인 상황을 먼저 고려한 조치다.
KIA는 지난해에도 군 입대 예정자를 FA 보상선수로 지목했었다. 이용규가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하자 경찰청에 입대하는 한승택을 보상선수로 지명했었다. 이 역시 포수자원이 부족한 팀의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한승택은 내년 가을 전역해 KIA에 합류한다.
KIA는 이로써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한 자리와 FA시장에 나갔던 포수 차일목과의 계약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전력구성을 마치게 됐다.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포기하고 구단에 잔류하는 것 외에 당장의 특별한 플러스 요인은 없어 리빌딩 체제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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