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난 생년 생월 일시를 정해진 일정한 공식으로 적용해서 사람의 운명을 추론하는 것이 사주추명인데 5000년 이상 그 맥이 이어져 내려오면서 발전 계승되어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 지금도 사주를 보고타고난 운명을 지혜롭게 대처하고 후천적인 노력으로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도록 하고 있다. 얼마 전에 30대 중반에 남자 P씨가 상담을 왔다. 나이가 꽤 됐는데도 아직 결혼을 하지 못했으며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큰 돈벌이가 되지를 않아 철학관이나 역학원이나 사주카페 같은 곳을 수없이 다녀 보아서 자신의 사주에 대해 역학용어를 외우고 있었다.
“선생님 제 사주에 제 사주에 천을귀인, 천덕귀인, 백호살이 중중하고 그리고 상처살이 있다는데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영향을 받으며 어떻게 해야 잘 될 수 있는지 알려 주세요.”
아직까지 맘에 드는 여자도 만나지 못했는데 어느 역학원에서는 나중에 영화를 누린다고 하는데 믿어도 될지 궁금하다고 한다. 사주를 보니 잔나비띠에 을목(乙木)사주가 동짓달에 태어나서 신약한데 일시주(日時柱:태어난일시)에 흉살이 있고 대신 천을귀인과 천덕귀인의 길신(吉神)이 혼잡되어 있다. “나쁘다는 것도 있고 좋다는 것도 있어서 그런지 그동안 살아온 결과를 보면 반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문제인 것 같은데 어떤가요?”
“흉하다는 신살이나 좋다는 길신을 단독적으로 말 하면 안 되고 사주 전체 구조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네요.” “가령 천을귀인이 있더라도 사주에서 기신(忌神)이라던가 공망(空亡:빌공, 망할망)을 맞으면 그다지 유용하지 못할 것이고, 용신이라면 말 그대로 좋은 역할을 합니다. 세운(년마다오는 운)과 대운(10년마다오는 운)에 영향으로 좋을 때가 있고 나쁘게 될 때가 있는 것입니다.” “사주의 그릇을 보고 귀격인지 천격인지를 판단한 후에 흉살이건 길신이건 싫든 좋든 자기 사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대운이 경인대운(庚寅:26~35)에 있어서 대운의 말미에 와 있는데 대운을 도로사정에 비유하면 지금은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운에다가 세운이 갑오년(甲午年)으로 자동차도 털털거리는 중고차가 되어 올해는 탕화살(湯火殺)의 작용으로 교통사고나, 약물중독, 가스 화재사고 또는 세상을 비관하게 되는 안좋은 시기다. “올해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만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도움이 됩니다.” 대운이 내년에는 바뀌는데 이렇게 운이 바뀌는 만기에 더더욱 나쁜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니 주의를 해야한다.
“결혼은 언제쯤 하게 됩니까?” 누구나 사주상의 천생연분을 만나게 되는데 배우자는 먼 전생의 인연으로 만나기 때문에 인연이 늦을 수도 있는 것인데 39세때 연분이 생겨 성혼에 이를 수 있다.
“사업운은 어떻습니까?” “사업운은 포태법상으로 병이 들어 죽을 지경에 있으므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잘되기가 힘드니 당구장을 접고 직장에 취직을 하고 있다가 56세가 되면 사업을 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저의사주팔자는 앞으로 어떤지 말씀해주시면 참고 하겠습니다.”
P씨는 ‘사막에 선인장’과 같은 상으로 삶의 고달픔이 따르는 불우함이 있다. 신병살이라 몸이 아픈 현상이 많다. “이재에 밝아 자수성가 하게 되는데 50 중반이후부터 발복할 수 있으니 당분간은 투자를 하거나 사업확장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처덕은 있으나 처궁에 충살을 맞고 백호살이 있는데 상처살(喪妻殺)이 있으니 운에서 흉한 기운이 들어 올 때 처궁에 우환을 예고해 백년해로 하기가 어려워 홀아비신세를 면하기 어려우니 45살 때는 주말부부로 지내거나 잠시 떨어져 살면 액을 면합니다.” P씨처럼 ‘갈대밭에 갈대’같은 사람은 일관성이 없어 생각처럼 결과가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재능력을 갖추고 자수성가할 수가 있다. 생일주(生日柱)에 백호살은 성정이 강하고 과격성을 드러낼 수 있어도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기이한 발복도 있다. 사주를 보고 나쁘다고 할 때 무리수를 두지 말고 피해 감으로서 나쁜 영향을 감쇠해 행복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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