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브라질 월드컵 기술위원은 4일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기술 콘퍼런스 & 축구과학회’ 행사에서 ’한국 대표팀 월드컵 기술 보고’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상대보다 움직임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첫 경기인 러시아 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총 108.13㎞를 뛰었지만 러시아는 113.81㎞를 달려 한국보다 더 많이 움직였다. 2차전인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총 112.9㎞를 뛰었고, 상대는 113.82㎞를 기록했다. 최종 3차전 상대인 벨기에와는 104.68㎞로 같았지만 이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전반에 한 명이 퇴장당했기 때문에 실제 뛴 거리로는 한국보다 더 많았다고 봐야 한다.
이를 종합하면 한국은 경기당 평균 108.57㎞를 뛴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독일의 경우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만 112.79㎞(독일)-114.54㎞(미국)로 덜 뛰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상대팀보다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는 상대보다 10㎞ 이상 더 뛰면서 대승을 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지어보면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팀에 비해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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