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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THE 강렬한 5인5색 코미디 ‘덕수리 5형제’

입력 : 2014-12-01 00:09:53 수정 : 2014-12-01 00: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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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에이스였다!

영화 ‘덕수리 5형제’가 예상을 깨는 재미와 감동으로 12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덕수리 5형제’는 만나기만 하면 물고, 뜯고, 싸우는 웬수 같은 5형제가 부모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벌이는 합동 수사작전을 그린 살벌하게 웃기는 수상한 코미디. 호쾌한 웃음과 수상한 스토리의 쫄깃한 재미로 가득한 영화 ‘덕수리 5형제’가 이제껏 듣도 보도 못한 신종 코믹 캐릭터로 중무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바른 사나이 윤리 선생님은 물론 조폭 비주얼의 타투이스트, 섹시한 폴 댄서, 으리으리한 경찰 지망생, 당돌한 중딩, 순박한 순경까지. 독보적인 개성의 여섯 캐릭터가 선사하는 유쾌하고 코믹한 에피소드에 관객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실 처음엔 이 영화가 ‘독수리 오형제’ 극장판인지, 아니면 ‘독수리 오형제’ 패러디물인지 궁금증을 갖는 관객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도 비슷할 뿐더러 포스터도 왠지 ‘그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비주얼이기 때문. 그렇다고 기대감이 아예 생기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윤상현과 송새벽의 신선한 조합에 2PM 황찬성, 이아이, 김지민에 이르는 상큼한 배우들이 다수 포진해있기 때문. 게다가 ‘아시아의 프린스’ 이광수도 라인업에 살포시 발을 얹고 있어, 지나치고 싶어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풍기는 영화였다.

그러면서 ‘덕수리 5형제’는 다채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의 흥미를 끊임없이 자극했다. 마냥 샌님같은 윤상현, 살벌한 매력의 송새벽과 함께 구멍쟁이 황찬성, 개념 팔아버린 이아이의 조합이 무척이나 다채롭기 때문. 게다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재혼을 하게 되면서, 물과 기름 같던 이들은 한 가족으로 뭉치게 된다. 부모님이 아무리 ‘위 아 더 패밀리♬’를 외쳐도, 그들은 절대 어울릴 수 없는 존재일 것만 같았다.

그런 인물들이 부모님의 실종사건으로 인해 함께 부대끼고 지내면서,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물론 초반엔 살짝 어설프단 생각이 들법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모습에 빠져있는 자신을 찾을 수 있을 정도. 게다가 그들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빵빵 터지는 웃음을 자아내며, 후반부로 갈수록 그 시너지가 진가를 발휘한다.

그러면서 영화는 사라진 부모님을 찾아가는 과정에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해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초반부는 인물들이 빚어내는 웃음에 초점을 뒀다면, 중반부엔 실종된 부모님을 찾는 수사과정에 집중한 것. 게다가 마지막엔 가족영화답게 화해와 용서까지 담았다. 매끄러운 기승전결에 의외의 반전까지 담아낸, 유쾌한 가족 코미디 영화로 완성된 것이다.

B급 인듯, B급 아닌, B급 같은 영화 ‘덕수리 5형제’. 톱스타는 없지만, 각 배역들을 톱으로 끌어낼 수 있는 연기자들이 모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 같다. 12월 4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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