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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밥 먹는 모습이 가장 좋아"

입력 : 2014-10-08 20:11:16 수정 : 2014-10-08 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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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이 첫 장편 데뷔작인 ‘거인’에 얽힌 사연을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김태용 감독은 8일 부산 해운대구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초청작 ‘거인(Set Me Free)’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룹홈에서 실제로 살았던 경험을 시나리오로 옮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면 책임을 쳐줄사람이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신부님이 되려고 했다. 20대 후반이 되어서, 아둥바둥 살던 시기를 저 스스로 위로해주고 싶어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하며 “영화적으론 평범한 동네의 한 집이지만, 그 속에선 치열하게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룹홈을 배경으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제목인 ‘거인’에 대해선 “영문 제목은 ‘Set Me Free’다. 한글로 번역하면 ‘나를 내버려둬’인데, 제목으로 하기엔 힘들어 ‘거인’으로 정했다”면서 “거인은 영재라는 친구가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다. 영재는 그 시절에 겪을 수 있는 고통을 뛰어 넘었고, 외모와 속은 아이인데 몸만 어른이 된 영재의 모습을 투영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고, 이젠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준비되지 않은 쓸쓸한 영재를 거인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가장 좋았던 장면에 대해선 “최우식의 밥 먹는 장면들이 좋았다”고 꼽으며 “순간순간 감정들이 다 달랐다. 눈치를 볼 때도, 당당하게 행동할 때도,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할 때도… 다양한 상황 속에 감정을 담아낸 최우식의 밥먹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한편, 최우식 주연의 ‘거인’은 성장통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배운 열일곱 소년 영재의 뜨거운 눈물을 담은 작품. 11월 13일 수능날 개봉 예정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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