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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여중생 정혜림 트라이애슬론 역사 만든 철인…어린나이로 개인전 출전못해

입력 : 2014-09-26 17:18:50 수정 : 2014-09-26 17: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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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도 힘겨워하는 트라이애슬론에 여중생 국가대표가 등장했다. 등장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정혜림(15·온양 용화중)이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혜림은 26일 허민호(24) 김지환(24) 김규리(16)와 팀을 이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공원 트라이애슬론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혼성팀 경기에 나서 총 시간 1시간18분39초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대표팀의 첫 주자로 나선 정혜림은 수영 250m, 사이클 6.6㎞, 달리기 1.6㎞를 20분1초에 완주하며 2위로 출발했다. 뒤를 이은 선배들이 순위를 지켜내며  한국은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정혜림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수영을 시작했고, 4학년부터는 장거리 육상 선수로 뛰었다. 두 부문에 모두 두각을 보인 정혜림은 2013년 2월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했다.     주머니 속 송곳. 정혜림은 입문 5개월 만인 2013년 7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트라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여자 트라이애슬론의 전성기는 20대 초반이다. 그런데 정혜림은 이미 국내 20대 선수들의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림은 아직 트라이애슬론 개인전(수영 1.5㎞·사이클 40㎞·달리기  10㎞)에는 나서지 못한다.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가 만 18세 이하의 선수의 개인전 출전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혜림은 이미 성인들의 코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정혜림은 대표팀 발탁 후 오전 6시에 일어나 성인 개인전 코스를 소화했다.

“솔직히 힘들지만, 내가 어느 정도 성적을 올려야 선배들과 함께 메달을 딸 수 있다”며 당차게 지옥훈련을 견뎌온 정혜림이 한국 트라이애슬론에 값진 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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