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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 브라질스타] 루카쿠, '제2의 드로그바' 이름값을 해냈다

입력 : 2014-07-02 08:32:59 수정 : 2014-07-02 08: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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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드로그바’ 로멜루 루카쿠(21·첼시)가 드디어 제 기량을 드러내며 벨기에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루카쿠는 2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미국과의 16강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전 교체 투입돼 2-1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 전반 3분 케빈 데 브루잉의 선제골을 도운 뒤 연장 전반 15분 쐐기골을 넣은 것. 이로써 벨기에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오른 본선 무대에서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사실 그간 루카쿠는 기대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190㎝, 94㎏의 건장한 체구와 유연한 몸놀림, 탁월한 골감각까지 겸비해 제2의 드로그바라는 별명을 얻었다. 16세 때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프로에 데뷔한 루카쿠는 17세였던 2009-2010시즌 15골로 벨기에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유럽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첼시는 드로그바의 후계자로 루카쿠를 영입했다. 이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에버튼에 임대 이적해 1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루카쿠는 호재도 있었다. 경쟁자였던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빌라)가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 것. 확실한 주전 기회를 잡은 루카쿠는 소집 후 평가전에서 연이어 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감각을 자랑했다. 그런데 대회 직전 발목을 다쳤고, 이 때문인지 본선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후반 초반에 모두 교체됐다.

그런 가운데 미국과의 16강에서는 ‘후보’ 디보크 오리기(릴)에 밀려 벤치에 앉는 ‘굴욕’을 당했다. 이것이 오히려 자극이 됐을까. 루카쿠는 연장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뒤 팀을 바꿔놓았다. 미국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오른쪽을 허문 뒤 데 브루잉의 선제골을 도운 뒤 벨기에의 8강행을 확정짓는 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또 연장 후반에도 미국 수비진을 허무는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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