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는 13일부터 마산 창원구장에서 NC와 원정 3연전에 이어 16일부터는 광주로 돌아와 삼성과 3연전 등 강호들과 잇따라 만난다. KIA로서는 NC, 삼성을 만나는 6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확실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게 된다. KIA에게는 고비이자 기회인 셈이다.
KIA는 지난 9일부터 열린 대전 한화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가 3연전 스윕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11∼13일 광주 NC전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이를 발판으로 KIA는 15승16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서며 6위로 도약했다. 4위 롯데와 5위 두산과는 1.5경기 차다.
완전한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선전한 것이라는 점에서 희망이 보인다. 여전히 줄부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최희섭은 아직도 1군 합류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고, 주전 내야수 이범호와 김선빈은 각각 옆구리,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현재 1군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백업 내야수 김민우도 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 여기에 이번 3연전에서도 투수 임준혁이 역시 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해 1군에서 제외됐고, 외야수 김주찬은 11일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손가락 사이가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아 2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기쁜 소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정강이를 맞은 선발투수 김진우가 14일 NC전을 복귀전으로 잡고 대기하고 있다. 양현종, 데니스 홀튼, 송은범 등 선발투수들이 한화와의 3연전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되찾은 가운데 김진우마저 합류해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9개 구단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선동렬 감독도 “김진우 복귀까지 5할 승률이 목표”라고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최근 타선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부진했던 나지완이 한화와의 3연전에서 타율 5할(10투수 5안타)에 2홈런 6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해결사로 돌아왔고, 안치홍, 신종길, 브렛 필도 맹활하면서 팀 타율 3할3리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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