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네티는 이날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 라치오와 홈 경기에서 후반 7분 조나단과 교체 출장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활발히 경기장을 누볐다. 사네티의 614번째 리그 경기였다.
사네티는 1995년부터 인터밀란에서 뛰며 무려 857경기에 나서며 ‘철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많은 팬들이 선수로서의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고, 그가 헌신했던 팀 인터밀란은 오랜기간 팀의 주장을 맡았던 사네티를 위해 특별한 주장 완장을 제작해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네티는 영원하다’라는 뜻에서 그의 유명한 등번호 4번을 이용해서 만든 문구도 멋지지만, 특히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그 문구의 배경에 들어있는 까맣고 작은 글자들이다. 멀리서 보면 잘 안 보일법도 한 이 글자들은, 사네티가 인터밀란에서 함께 뛰었던 모든 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것이다. 그 이름 위에 ‘사네티는 영원하다’라는 이름을 새겼다.
후반 추가 시간에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인터밀란 서포터들은 등에 '사네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기립 박수를 치는 등 사네티의 마지막 홈 경기를 축복했다. 인터밀란은 4-1로 승리하며 철인의 은퇴를 기념했다. 사네티는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화답했다.
인터밀란에서 1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클럽 팀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함께한 사네티는 은퇴 후에도 인터 밀란 구단의 직책을 맡아 팀과 함께 할 계획이다.
체육팀 사진=유로스포트 캡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