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형주의 소속사 디지엔콤은 5월 1일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 버전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으로 재발매하여 이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2009년 발매되었던 음원이 5개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하는 등 상화재를 모았다. 당초 임형주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를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에 맞춰 오는 8월 이 곡을 담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이 곡이 여러 포털사이트와 SNS, 방송 등에서 주목을 받게 되자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어 사우전드 윈즈’(A Thousand Winds)란 제목의 작자 미상의 시에 일본의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했다.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등의 가사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그러나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 버전은 원작자 아라이 만과의 저작권 문제로 오리지널 버전 영어 가사로만 불러야 했으나 지난해 임형주 측이 아라이 만 측과 이 곡의 저작권을 보유한 후지퍼시픽 한국 지사에 적극적인 요청을 해 결국 아라이 만 측에서 4년 만에 한국어 버전을 허락하여 재발매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임형주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5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종합차트 1위를 올킬 한 것도 제겐 과분한 기적과도 같은 일이지만 그것보다 유가족 분들께 기부할 수 있는 음원 수익금이 늘어난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뜻깊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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