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태양은 가득히' 한지혜, 이렇게 처연해도 되나

입력 : 2014-03-05 09:03:30 수정 : 2014-03-05 09:03:3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태양은 가득히’ 한지혜의 슬픈 허울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진하게 울렸다.

지난 4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6회에서는 한지혜(한영원 역)가 자신이 끝까지 지켜내려 했던 ‘벨 라페어’의 대표직을 해임 당할 위기에 처하며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 영원(한지혜 분)을 위하는 모습으로 ‘가족’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던 난주(전미선 분)와 영준(손호준 분)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날을 세웠다. 그런 그들의 본심을 알면서도 모른 척 넘어가려 했던 영원은 “이젠 겉보기에라도 멀쩡했던 가족조차 기대하지 말라”는 난주의 가시돋힌 말에 상처 입어 안타깝게 했다.

무엇보다 영원은 태오(김영철 분)가 ‘벨 라페어’를 이용해 비자금을 관리해온 사실에 충격을 받고 순옥(김영옥 분)의 집에 협박 편지를 전한 것도 직접 목격한 상황. 온실 속의 화초처럼 영원을 애지중지 키워온 태오의 변질된 사랑이 사실 그녀를 찌르는 비수였음이 드러났다.

우진(송종호 분)의 죽음으로 세상 전부를 잃었다고 눈물을 삼키는 영원의 대사는 그녀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진정한 아군의 부재를 짐작케 해 더욱 애잔함을 자아냈다. 용서하는 것보다 미워하는 것이 더 어려운 그녀이기에 앞으로 닥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세로(윤계상 분)마저 영원의 주위를 맴돌며 복수를 이어가려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 만큼, 세로를 향한 영원의 감정선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영원 캐릭터를 오롯하게 브라운관에 선보이고 있는 한지혜의 깊은 감정 열연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 세례를 이끌어내고 있다. 복잡다변한 캐릭터의 감정을 내면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는 한지혜는 실제로도 한영원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세로에 대한 죄책감으로 눈물 흘리는 재인(김유리 분)에게 강재(조진웅 분)가 ‘양심이 아니라 사랑이겠지’라고 씁쓸하게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이들의 애잔한 러브 라인의 행보를 더욱 궁금케 했다.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하지만 사실은 세상 전부를 잃은 외로운 여자, 한지혜의 ‘태양은 가득히’는 오는 10일 밤 10시에 7회가 방송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