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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좌익수로 이동? 그렇다면 중견수는?

입력 : 2014-02-24 17:16:20 수정 : 2014-02-25 09: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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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전준우(28)의 보직 이동을 고려 중이다.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이동시켜보면 어떨지 의견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1%라도 더 나은 수비 안정화를 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롯데는 가고시마 2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선수들은 김시진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살벌한 내부전쟁은 시범경기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그 속에서 전준우는 제외됐다. 오른쪽 엄지 내성발톱으로 인해 지난 3일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조기 귀국해 수술을 받은 전준우는 현재 김해 상동에 머물고 있다. 김 감독은 매일 전준우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지만, 장성호와는 달리 아직 호출하지 않았다. 캠프 기간이 일주일 정도 남았다고 볼때 이젠 가고시마로 합류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전준우는 여전히 롯데의 주력군이다. 그리고 코칭스태프는 최고의 선발라인업을 구상하기 위해 전준우를 좌익수로 배치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일단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감독이 키포지션으로 꼽은 좌익수(톱타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달렸다. 이승화, 김문호, 김대우, 조홍석 등 4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는 이승화가 조금 앞서나가있는 분위기. 김문호는 조금 더 독해질 필요가 있고, 김대우는 주루 및 수비가 불안하다. 조홍석은 아직 경험과 파워가 부족하다는 현장평가다.

이승화가 좌익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경우, 전준우의 수비변동이 가능하다. 탁월한 타구판단, 안정적인 캐치, 강한 어깨를 고루 갖춘 이승화는 외야 수비만큼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가고시마 연습경기서도 못 잡을 것 같던 타구를 훌쩍 잡아내 박수를 받았다. 때문에 롯데는 전준우를 좌익수로 돌리고, 수비범위가 넓은 이승화를 중견수로 배치하는 방안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다만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좌익수로 누가 낙점을 받을 지가 우선순위다. 또 전준우가 만약 좌익수비에 부담을 느낀다면 그대로 중견수 자리로 내보내는게 최선일 수 있다.  전준우 개인에게는 아시안게임 승선도 달려있어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다.

어찌됐건 롯데는 올해 어느 포지션이라도 최고의 상황을 만들기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전자를 선택하겠다”고 눈빛을 번득였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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