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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우승후보?” 선수들의 솔직한 생각은

입력 : 2014-02-19 07:30:00 수정 : 2014-02-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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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선수들에게 “롯데가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있다”는 말을 건네면 다들 우물쭈물이다. 지난 해보다 전력이 강해진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 4강 탈락의 후유증을 메워내지 못한 상황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다. 다들 곰곰이 생각하면서 “음…”이라며 말을 아낀다.

롯데는 상당한 전력수혈에 성공했다. 다른 부분은 차치해도 15승이 가능한 좌완 장원준과 강민호를 보좌해줄 주전급 백업포수 장성우, 그리고 4번을 메울 외부 FA 최준석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루이스 히메네스라는 새 타자용병도 있지만, 다른 팀도 타자용병을 영입한 까닭에 엄밀히 플러스 전력은 아니다. 아끼고 아껴서 장원준과 최준석 만으로도 분명히 롯데는 반등의 추진력을 얻었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속마음은 어떨까. 가고시마 캠프에 머물면서 몇몇 선수들에게 진지한 속마음을 들을 수 있었다.

우선 송승준은 “자신이 있다. 작년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다른 팀이 더 잘한 것이다. 우리는 멤버가 더 좋아졌고 당연히 4강에 간다”고 확신하며 “다만 용병타자 등으로 인해 우승후보는 9개팀 모두 다다. 그래서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현은 “우리도 좋아지긴 했는데, 용병이 들어오면서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게 됐다”며 “굉장히 순위가 타이트할 것 같다. 중요한 포인트에서 떨어지지 않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연히 롯데에 대해서는 “힘이 있고 (우승)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 롯데의 최고타자 손아섭도 빼놓을 수 없다. 손아섭은 “너무 띄워주시는 것 같다”고 민망해하면서도 ‘전력평준화’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손아섭은 “삼성 등 몇몇 팀을 빼고는 전력보강이 다 됐지만 삼성의 경우 워낙 강한 팀”이라며 “우리를 우승후보라고 하는데 사실 9개 팀이 모두 우승후보라고 본다. 4강 예상팀을 전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리곤 “올해는 1등 하던 팀이 꼴찌할 수 있고, 꼴찌예상팀이 1등을 할 수도 있어 개인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다”며 “우리는 우승후보도 맞지만 꼴찌후보이기도 하다”고 신중한 의견을 내어놨다. 

가고시마=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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