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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자들' 오태경, 친절해서 더 섬뜩하다

입력 : 2014-02-13 11:23:58 수정 : 2014-02-13 11: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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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세계 영화계에 얼굴을 알린 아역 출신 배우 오태경이 2014년 가장 핫한 스릴러 ‘조난자들’에서 종 잡을 수 없는 친절한 전과자 역을 맡아 21년 연기 내공을 폭발시켰다.

배우 오태경이 연기한 학수는 노영석 감독이 ‘조난자들’을 구상하는 계기가 된 ‘여행 중에 만난 위험스러운 낯선 남자’ 그 자체다. 출소 하루만에 사람과 제대로 된 대화를 처음하는 학수는 타지에서 온 상진에게 형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고,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친절하면 할수록 불편하게 만들고, 그가 내뱉는 말은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기운을 내뿜는다. 특히 학수는 상진과 부딪히며 극이 흘러갈수록 친절과 살벌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모습을 더욱 강하게 드러내며 캐릭터의 미스터리함을 더하는 동시에, 영화의 긴장감도 서서히 고조시킨다.

능글맞으면서도, 섬뜩한 전과자 학수 캐릭터는 1993년 11살의 나이에 영화 ‘화엄경’으로 데뷔한 배우 오태경의 강렬한 열연으로 완성됐다. 일찍이 오태경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맡은 오달수 아역으로 분해 주목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외 ‘나쁜 놈이 더 잘 잔다’, ‘알 포인트’ 등 작품에 출연, 파격적이면서도 선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조난자들’에서도 오태경은 21년 연기 내공에 부응하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영화의 재미와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오태경 특유의 맛깔나면서도 느린 말투와 선악을 오가는 눈빛으로 표현된 학수 캐릭터를 순진한 호의와 섬뜩한 적의를 오가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인물로 완성시킨 것이다.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분노’, ‘불편함이 동반되는 친절’과 같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오태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차세대 대세 배우로 발돋움할 것이다.

오해와 반전의 스릴러 ‘조난자들’에서 친절한 전과자 학수로 분해, 21년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는 오태경의 활약은 오는 3월6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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