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천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의 10세 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 36.4%, 70세 이상 13.0%, 50대 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미만의 점유율이 36.4%로, 천식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의 소아·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다. 소아천식은 소아연령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 천명음(쌕쌕거리는 숨소리), 가슴 답답함, 가래, 심한 기침 증세가 나타난다. 10살 미만의 소아들은 호흡기의 발육이 완전하지 않은데다 면역력까지 약해 천식에 걸리면 기침뿐만 아니라 심하면 호흡곤란과 같은 증세까지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감기와 혼돈하는 경우가 있다. 열이 나거나 콧물, 인후통 등을 동반하면서 기침을 하는 아이들은 감기로 볼 수 있으며 수일 내에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3주 이상 밤잠을 설치고 마른 기침을 하면서 가습 답답함,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원인에 따라서 알레르기성, 기관지 자체의 질환에 의한 내인성, 직업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중에서 아이들을 괴롭히는 주범이 바로 알레르기에 의한 경우다. 90% 이상이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음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된다.
소아천식을 방치할 경우 대부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전형적인 천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소아천식을 방치할 경우 아이들 키 성장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소아천식은 진단받은 즉시 1년 안으로 빨리 치료를 해야 올바른 성장은 물론, 90% 정도의 완치율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소아천식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아천식을 앓고 있는 전체 아이의 62.5%가 ‘야간 기침으로 잠을 깬 적이 있다’고 조사됐다. 그 중 3세 이하의 아이들 가운데 78.1%, 4~7세 가운데 56%, 8~12세 가운데 54.7%가 ‘잠을 깬 적이 있다’고 답해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경험 비율이 높았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을 설치게 되면 깊은 잠을 잘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가 되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어 또래보다 키가 작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소아천식은 일찍 치료를 해주는 것이 치료 효과도 빠르고 다른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아천식의 한방치료는 보통 저하되어 있는 면역 기능을 회복시키고 강화하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한다. 한약 중에 폐 기운을 보강하는 황기와 길경, 지각과 같은 약재와 담음을 치료하는 패모, 진피와 같은 약재를 사용해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가 된다.
응급 상황일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나 흡입제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 원장은 “소아천식이 오래되어 기관지의 변형이 생기면 정상 상태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으므로 집안 환경을 개선해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키워주어 아이들을 천식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찬 공기나 미세먼지, 매연 등은 소아천식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찬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기도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외출 후에는 옷가지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는 것이 좋으며 손, 발, 얼굴 등 깨끗하게 씻어 청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