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우는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라고스에서 열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SC헤레벤과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류승우는 후반 14분 슈테판 키슬링의 낮은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는 레버쿠젠의 2-0 승리.
지난해 12월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 1년간 임대 이적한 류승우의 비공식 데뷔골이다. 뿐만 아니라 류승우는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키슬링이 실축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는 순간이었다.
극찬이 이어졌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독일어나 영어를 못하지만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주장 시몬 롤페스는 “경기를 잘 이해하고 공간 활용력도 뛰어나다”고 류승우를 칭찬했다. 또, 독일 축구 전문매체 키커는 “류승우가 히피아와 롤페스에게 확신을 줬다”는 제목으로 이날 승리를 전했다.
같은 팀 손흥민은 SC헤레벤과의 1차전에 나서 전반 21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에 컵대회 포함 9골 5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녹슬지 않은 골감각으로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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