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박승만 원장의 어린이 건강칼럼] 비만 아이vs마른 아이, 누가 성조숙증?

입력 : 2013-12-16 10:22:44 수정 : 2013-12-16 10:22:4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흔히 어릴 때 찐 살은 나중에 다 키로 간다는 속설이 있다. 과연 사실일까? 성장과의 관계에서 보면 키는 보통 어느 정도 체중이 늘면서 크기 때문에 옆으로 퍼진 다음에 위로 자라는 형태를 취한다고 볼 수 있다. 조금 통통한 아이들이 더 잘 클 수 있는 조건은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도를 지나쳐서 과체중 비만이 되면 얘기가 다르다. 과도한 체지방 때문에 렙틴과 같은 환경호르몬이 축적되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 즉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성조숙증은 또래 아이들보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아에서는 만 8세 이전, 남아에서 만 9세 이전에 성적 변화가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6, 7년 전만해도 ‘성조숙증’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고, 진단명 조차 불분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료환자가 2004년부터 조금씩 늘더니 2006년 6438명에서 2010년 2만8181명으로 5년 사이 무려 4.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보다 실제 상황은 더 심각할 수 있다. 또한 여자아이의 비율이 10배 정도 높다.

어린 나이에 조기성숙이 오면 키가 일찍 크고 멈추게 되니 키에는 치명적인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소아비만과 성조숙증, 성장과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전에는 소아비만일 경우 성조숙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이것도 과거의 얘기일 뿐이다. 최근에는 마른 아이에게서도 성조숙증 확진 사례가 점차 많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통계를 보면 성조숙증을 앓는 아이 중 75% 정도가 과체중이 아닌 아이들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원인은 환경호르몬을 들 수 있다. 합성세제, 플라스틱제품, 심지어는 가공식품까지 우리 생활에서 환경호르몬의 노출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또한 자극적인 영상을 보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어른들의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 원장은 “우선 소아비만 아이의 경우 잘못된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섞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탄수화물+야채와 과일, 단백질+ 야채와 과일, 지방+야채와 과일을 먹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저녁 8시 이후에는 금식을 하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각에 먹는 야식과 각종 인스턴트음식들은 소아비만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짜게 먹어서도 안 된다.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 입맛을 저염분의 음식으로 다시 바꿔야 한다.

무엇보다 매일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 열량은 과도하게 섭취하는 반면 활동량 부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단으로 오르기,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심부름하기, 텔레비전 볼 때 제자리 걷기나 스트레칭하기, 밥 먹고 바로 눕지 않기 등의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이는 마른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매일 30~60분 이상 뛰어 놀게 해줘야 하고, 텔레비전과 컴퓨터의 사용시간을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환경호르몬으로부터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일상생활에선 천연성분을 함유한 세제를 사용하길 권한다. 일회용품은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 보다는 천연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게 해야 한다.

이제 성조숙증은 비만 아이건, 마른 아이건 체중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는 성장방해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실 생활에서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요인들을 조금씩 줄여나간다면 성조숙증으로 고통 받는 일 또한 줄어들 것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