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스위스의 평가전 하프타임에서 공식 은퇴식을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의 ‘레전드’ 이영표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 특히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영표는 팬들을 향해 “너무 감사합니다. 한국 축구, K리그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후 이영표는 경기장을 크게 한 바퀴 돌려 팬들을 향해 직접 인사를 했고, 팬들은 종이 비행기를 날리며 이영표를 연호했다. 특히 절친으로 알려진 설기현(인천), 송종국(해설위원), 송종국의 딸 송지아 양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초롱이’ 이영표는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안양초등학교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이영표는 안양공고, 건국대를 거쳐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한 뒤, 잉글랜드 토트넘, 독일 도르트문트,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캐나다 밴쿠버 유니폼을 입으며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1999년 6월 코리아컵 멕시코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영표는 월드컵 3회 연속 출전하는 등 대표팀 붙박이 측면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이영표는 A매치 127경기 출전하며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2경기)에 이어 최다 출장 3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 이영표는 A매치에서 은퇴식을 열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영표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은퇴 기념 타월’ 100장 한정 판매했다. 타월에는 ‘Adieu NO.12’라는 글자와 함께 이영표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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