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퀘스트 제한없는 자유도… 韓·日서 OBT 개시

그동안 ‘열혈강호’ 시리즈와 ‘귀혼’ 등 자체 개발작을 중심으로 사세를 키운 것과는 달리, 게임 유통 분야에서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대작 ‘다크폴: 잔혹한 전쟁’(이하 다크폴)을 전면에 앞세우고, 한국 시장에 드리워진 외산 게임에 대한 높은 장벽도 허물겠다는 각오다. 이 게임을 제작한 그리스 소재 기업 어벤추린은 엠게임의 서비스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게임은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현지 유통사에 서비스 노하우를 제공하면서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
엠게임은 ‘다크폴’의 아시아 지역 판권을 확보했다. 일차적으로 지난 30일 한국과 일본 시장에 먼저 공개했고, 이어 중국과 동남아, 여기에 근래 온라인 게임 분야가 외연을 크게 넓히고 있는 중동 지역에 진입할 계획이다.
‘다크폴’이 지닌 두드러진 특징은 캐릭터 레벨과 퀘스트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동종(MMORPG,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경쟁작이 캐릭터와 퀘스트를 기반으로 게임이 전개된다는 것과는 전면 배치되는 대목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유저가 직접 가보고 싶은 길을 가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모험을 할 수 있도록 높은 자유도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다크폴’은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북미와 유럽에서 ‘제 2의 울티마 온라인’이라는 명성을 누리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특히 세계적인 게임 기업 밸브(Valve)가 운영하는 포털 ‘스팀’에, 정액 요금제를 적용하는 MMORPG로는 최초로 입점했다. 스팀은 입점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블리자드의 서비스 플랫폼인 배틀넷과도 동일한 개념이다. ‘다크폴’은 MMORPG닷컴과 포게이머 등 북미, 일본의 유명 게임사이트에서도 추천 및 기대작으로 수 개월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엠게임은 단순 서비스사로 국한하지 않고, 현지화 작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공동 개발사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엠게임은 유저들의 원활한 초반 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튜토리얼 시스템을 강화했다. 한국과 일본간 캐릭터 등장 지역의 거리를 좁히고, 같은 파티원끼리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다크폴’은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차별화된 요소와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갖춘 만큼, 한국 MMORPG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한국과 일본에서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서비스 권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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