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LG와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두 팀의 운명은 경기 후에 극명히 드러난다. 현재 잠실구장은 1루쪽에 두산 라커룸이, 3루쪽에 LG 라커룸이 있다. 하지만 1,2차전은 LG 홈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LG가 1루쪽 더그아웃을, 두산이 3루쪽 더그아웃을 쓴다. 그렇다면 경기 후 이동은 어떻게 될까. 이런 경우는 정규리그 때도 있었다. 때문에 이미 약속돼 있다. 이기는 팀이 경기장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이동, 팬들의 환호 속에 승리의 기쁨을 누린다. 반면 진 팀은 경기장 안 복도로 쓸쓸히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