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수는 14일 새벽 인천의 한 술집에서 김모(30)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를 당했다.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이천수는 이날 부인, 지인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갖던 중 김씨와 언쟁이 붙었다. 두 사람은 화해한 뒤 합석까지 했지만, 김씨가 “옛날부터 팬이었다”는 말에 자신의 과거를 비꼰다고 생각했는지 빈 술병 20여병이 올려진 테이블을 손으로 쓸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이천수에게 뺨을 두 차례 맞고 핸드폰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는 “시비가 붙은 것은 맞지만 이천수가 (김씨를) 때린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함께 있던 부인에게 시비를 걸어 피하려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목격자는 SNS를 통해 “상대방측에서 먼저 시비를 걸며 이천수의 뒤통수를 쳤다”고 밝혀 이천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인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찰 조사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담당 형사들이 휴무인 관계로 조사가 연기됐다.
양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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