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틴은 15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경기에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 시는 56호와 57호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 사다하루(1964년) 터피 로즈(2001년) 알렉스 카브레라(2002년) 등 55개 홈런을 때린 세 명의 전설을 넘어 일본 야구사를 새로 썼다. 또한 2003년 이승엽이 세웠던 아시아신기록 56호도 넘어섰다.
키 185㎝, 몸무게 100㎏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발렌틴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신시내티를 거쳐 2011년부터 야쿠르트에서 뛰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홈런은 15개에 불과했지만 일본 진출 후 2011년과 2012년 두 해 연속 홈런 31개를 때려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패
특히 일본 진출 3년차를 맞은 올해 타격에 눈을 떠 8월에만 홈런 18방을 터뜨리고 일본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엄청난 속도로 홈런을 쌓아갔다. 2.04경기당 1개꼴로 아치를 그려온 발렌틴은 1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현 페이스라면 64개의 홈런도 가능하다.
발렌틴은 히로시마를 제물로 가장 많은 14방을 터뜨렸다. 주니치(10개), 요코하마(10개) 등 센트럴리그 경쟁팀을 제물로 47방을 때렸다. 퍼시픽리그 팀 중 지바 롯데와 니혼햄을 상대로 각각 3개씩 뽑아내는 등 6개 팀에서 총 10방을 빼앗았다.
발렌틴은 일본 신기록을 세운 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구종을 쳤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흥분했다. 55호 뒤 56호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길게 느꼈지만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진구 구장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용준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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