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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을규 W몰 사장 “아울렛 정통성에 기반을 둔 정도경영 펼치겠다”

입력 : 2013-08-13 14:01:46 수정 : 2013-08-13 17: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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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을규 W몰 사장이 ‘굿모닝 이벤트’에 참여, 이른 아침 가산동 지역 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원한 식이섬유 음료를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가산동 W몰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백화점 및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유독 아울렛은 호황을 맞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저렴한 가격과 고급 서비스로 무장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구축, 올해 매출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것도 주효했다. W몰의 수장 박을규(55) 사장을 만나 경영방침 및 성장 비법·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박을규 사장은 20여년 간 뉴코아백화점에서 말단 사원부터 총괄영업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유통전문가다. 2007년 W몰 개점부터 함께하며, 그만의 생생한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적용해왔다. 그는 아울렛의 정통성을 고집한다. “아울렛의 정통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감으로 운을 뗀 그는 “아울렛의 본래 목적은 판매하다 남은 재고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다시금 제공하는 것인데, 요즘은 아울렛과 백화점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아울렛에서 명품을 판매하는 등 정통 아울렛의 취지와 맞지 않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울렛의 정통성에 기반을 둔 정도경영이 W몰의 경영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을규 W몰 사장은 “아울렛의 정통성에 기반을 둔 정도경영이 W몰의 경영방침”이라고 강조했다.

W몰의 성장 동력으로 ‘직원들의 힘’을 우선으로 꼽았다. “직원들의 열정이 오늘의 W몰을 만들었다”며 “난 그저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겸손함을 보인다. 살맛나는 행복한 직장이 돼야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 말단 사원부터 올라온 현장 중심의 유통맨인 만큼, 늘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량도 갖췄다.

백화점식 패션아울렛을 추구한 것도 주효했다. 아울렛의 정통성은 지키되, 쇼핑을 위한 최적의 환경 만들기에 주력한 것이 주요 골자. 기존 창고식 아울렛이 아닌,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또 고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부대시설을 확충해 아울렛 고객도 최상의 서비스와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다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남성전용 휴게실과 VIP(우수고객)룸을 설치한 것이 그 예다. 내달에는 지하1층 푸드코트에 CJ와 아워홈이 입점하는 등 보완을 거듭할 예정이다.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W몰 전경.

마리오·하이힐과 함께 형성한 가산동 아울렛 삼국지에 대해서는 “모두 함께 잘됐으면 좋겠다”며 상생을 강조한다. “마리오의 변신과 하이힐의 등장은 가산동 패션 상권의 신수요 창출과 함께 마켓 쉐어 1조원 시대를 여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립·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 증진을 통한 상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밋빛 청사진도 내놨다. “프리미엄 아울렛으로써 지속적 업그레이드와 함께 끊임없는 투자로 가산동 아울렛 단지가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를 비롯, 세계적인 아울렛 타운으로 정착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단일 점포의 영업력 한계 극복을 위한 2∼5호점 출점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수익구조를 확대할 수 있도록 수요와 고객 요구에 따라 탄력적이고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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