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개봉한 저예산 독립영화 ‘죽지않아’(황철민 감독)는 어쩔 수 없이 공감할 수밖에 없지만, 그 동안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은 이 시대 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락치’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황철민 감독은 연출의 변에서 “대선 이후 더욱 격해지고 있는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갈등을 정면으로 다루기로 한다. 한국의 노인 세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엄청난 생존력을 지니게 됐다. 가끔 그들이 영원히 살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게 이 영화를 만들게 된 단초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죽지 않아’는 이미 2013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고 LG하이엔텍 어워드에서 우수 독립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러나 4년만에 지훈은 모든 걸 포기하고 도망치듯이 서울로 올라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 이 때 친구 소개로 만난 은주(한은비)와의 하룻밤에서 지훈은 술김에 할배와 자줄 수 있겠냐는 말을 한다. 복상사로 할배를 어서 빨리 저세상으로 보내버렸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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