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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감독 조범현…신생팀과는 찰떡궁합이다

입력 : 2013-08-02 10:55:13 수정 : 2013-08-02 18: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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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의 초대감독으로 조범현(53) 삼성 현 포수 인스트럭터가 선임됐다. KT는 조범현 신임감독과 3년간 계약금 포함 총액 15억원에 손을 맞잡았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달 29일 KT쪽과 최종 인터뷰를 했고, 2일 선임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육성 능력 및 시스템 구축 능력이 뛰어난 야전사령관이며, 더불어 야구에 대한 창의적인 전략과 중장기적인 비전을 지닌 프로야구의 제갈량 같은 감독”이라고 선임배경을 농축시켜 설명했다.

조범현 감독은 1992년 삼성에서 은퇴 후 선수육성능력을 인정받는 지도자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쌍방울 시절 고졸 신인이던 박경완(SK)을 키워낸 일화는 유명하다. 결과로도 증명이 됐다. 2003년 SK 감독으로 첫 사령탑에 오른 뒤 취침 첫 해 SK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일궈냈다. 2008년에는 KIA 감독에 올라 이듬해 SK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조범현 감독의 지휘 아래 달성한 쾌거다. 선수육성능력과 함께 다양한 데이터에 바탕을 둔 관리형 야구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신생팀으로서는 안성맞춤인 선택이다. 이미 올 시즌 내내 현장에서는 조범현 하마평이 돌고 돌았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는 얘기와 함께 모 고려대 출신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범현 감독이 그래도 가장 어울리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KT의 발표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KT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선택을 했다. 화려한 신생팀의 출발보다는 전력을 가다듬어 팀의 안정화와 내실을 추구하기 위한 결론이다. 단단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선택한 조범현 카드는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4강권을 노리기보다 차근차근 발전하는 게 우선인 신생팀의 지휘관으로 찰떡궁합인 셈이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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