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게임은 ‘징기스칸 온라인’과 ‘몽환요재’ 등을 출시하면서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구미호’의 대표적인 특징은 저용량 클라이언트와 고사향 그래픽이 조화를 이룬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클라이언트 대부분 4~5GB를 초과하는데 반해, ‘구미호’는 700MB에 불과하다. 권장사양 역시 2년 전 PC에서 구동 가능할 만큼 부담 없이 접속할 수 있다. 풀 3D MMORPG 뛰어난 그래픽을 구현하면서도 웹 게임 방식의 쉬운 진행은 온라인 게임으로 진입하려는 새내기들에게 낮은 문턱이 되고 있다.
또한 영화 시나리오가 게임 상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을 ‘천궁’과 ‘퇴마’, ‘수호’, ‘음양’, ‘귀살’, ‘선술’ 등 게임 속 직업으로 반영했다. 중국 인기 배우 저우쉰이 연기한 ‘퇴마’의 경우 게임 속에서 활을 통해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직업으로 재구성됐다. 유명 여배우 자오웨이가 연기한 ‘퇴마’는 공격·방어·치유 등 다방면의 능력을 갖춘 직업으로 등장한다.
게임 타이틀에 차용된 ‘유혹의 탑’이라는 문구도 의미도 있다. 게임에 소개되는 ‘유혹의 탑’ 시스템은 핵심적인 요소다. 3개 층마다 존재하는 보스 몬스터들을 제거하면 ‘구미호 시스템’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생성된다. 각 층에서 임무 완수 시 ‘여우 카드’가 일정한 확률에 따라 무작위로 제공되며, 하루 한 번 자신이 완료한 층까지 자동으로 직행할 수 있어 경험치 및 아이템을 추가 획득하는데 용이하다.
무엇보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그래픽은 백미로 꼽힌다. 영화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그래픽(CG) 애니메이션 효과와 아이맥스(IMAX) 기술을 도입해 입체적인 화면으로, 게임의 몰입감을 배가했다. 이밖에 생동감 넘치는 효과를 위해 각 방면에 조명 시스템을 더하고 게임 안에서 밤낮 변화와 사계절, 날씨의 변동도 느낄 수 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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