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피니티의 신곡 ‘데스티니’(Destiny)의 도입부를 들어보면 추억의 명곡이 생각난다. 바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성재의 ‘말하자면’. 음악 팬들은 두 노래의 멜로디 파트가 상당히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피니트의 표절 논란은 가요 커뮤니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완벽한 표절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한 음악 전문가는 “인피니트 작곡가가 창작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다른 노래를 레퍼런스 격으로 참조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피니트는 ‘내꺼 하자’, ‘파라다이스’ 등 히트곡들을 작업했던 스윗튠과 결별하고 새로운 작곡가 알파벳과 새 음반을 작업하는 모험을 감행했는데 그 결과물이 신통치 않았다.

인피니트는 월드투어 출정 메인포스터도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재킷 사진과 비슷하게 디자인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인피니티의 여러 곳에서 계속해서 유사성이 발견되며 팬들조차도 창의적이지 못한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인피니트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이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인피니트가 울림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어떻게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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