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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1군 선수는 2군 올스타전 출전못해? 난감해진 롯데

입력 : 2013-07-12 18:54:46 수정 : 2013-07-12 18: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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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난감하네요.”

김시진 롯데 감독과 이문한 운영부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KBO의 유권해석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당초 계획했던 올스타브레이크 전후 선수기용에 변화를 줘야하게 생겼다.

발단은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의 1군 엔트리 등록 여부였다. 롯데는 현재 2군에 머물고 있는 A선수를 14일 마산 NC전에 앞서 1군에 불러올리려했다. 그런데 해당선수가 18일 포항에서 열리는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상황이 애매해졌다.

KBO에 문의결과 “퓨처스 올스타전 하루 전인 17일 1군 엔트리서 말소해야한다”는 답변을 얻었다. 롯데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벤트성 경기인 만큼 1군 엔트리 등록 여부는 상관이 없을 줄 알았지만, KBO는 2군 감독들의 의견을 취합해 고민한 끝에 하루 전에 1군 엔트리서 말소해달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애매한 대목은 1군 올스타전은 엔트리 등록여부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스턴리그에 속하는 롯데는 팬투표로 인해 현재 2군에 머물고 있는 김대우가 지명타자로 올스타전에 선정돼 출전한다. KBO는 1군 올스타전의 경우, 출전선수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전해왔다. 김대우는 김시진 감독이 콜업하지 않더라도 2군에 머물다 19일 열리는 1군 올스타전에 그냥 참가하면 된다.

결국 문제는 퓨처스 올스타전이다. A선수를 14일 등록시켰다가 퓨처스 올스타전을 위해 17일 말소하면 열흘간 다시 콜업할 수 없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사직 LG전(17일)을 비롯해 후반기 재개되는 대전 한화전(23∼25일)까지는 해당선수를 기용할 수 없게 된다.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을 위해 전력에 필요한 선수를 등록하지 않는 것도 말이 안된다.

롯데는 이 점을 고민하고 있다. 차라리 예정대로 A선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킨 후 퓨처스 올스타전에는 다른 선수로 대체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아무래도 감독으로서는 퓨처스 올스타전보다는 1군 경기가 더 중요하지 않느냐”고 씁쓸하게 웃었다. 

마산=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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