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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오연서의 눈물…여배우에게 유독 가혹한 현실

입력 : 2013-01-14 13:23:37 수정 : 2013-01-14 13: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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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연서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하지만 대중은 ‘악어의 눈물’이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10년 무명 세월을 견뎌낸 오연서는 지난해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다. 그런데 스캔들 한 번으로 순식간에 ‘비호감’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여배우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가혹한 한국 대중의 현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오연서는 지난 3일 MBC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 함께 출연중인 이장우와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청춘스타의 사랑은 축하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그녀에게 유독 비난이 쏟아진 이유는 현재 오연서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엠블랙 멤버 이준과 가상부부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현실이라고 믿는 이는 거의 없다. 문제가 있다면 오연서가 방송 설정을 충실하게 이행해 이준과 유독 달콤한 장면들을 많이 연출했다는 것이다. 대중은 오연서가 ‘여우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 제작진 측은 “오연서가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장우와는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라며 “오연서-이준 커플은 하차 없이 정상적으로 방송과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12일 방송에서 오연서는 “사실 무슨 말부터 어떻게 꺼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미안하다. 일단 열애설이 터진 것 자체에 깜짝 놀랐다. 그날은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하나 생각을 많이 하다가 널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다”라고 이준에게 고백했다. 오연서는 “이장우 오빠와 나는 되게 많이 친해졌다. 밖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되게 얘기 많이 하고 연기 얘기도 많이 했다. 그렇게 사진이 찍히고 누가 봤을 때 만나는 구나 사귀는구나 생각할 줄은 몰랐다. 사실 이런 경우도 처음이어서 좀 나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네가 걱정이 많이 됐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되게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여태까지 내가 너한테 했던 말들이나 행동이 부정되고 가식이 됐다.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너한테도 피해가 많았던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괜히 너는 그 사건에 끼지 않아도 되는데 네 이름이 나오고 너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너무 싫었다”라고도 말했다.
오연서의 고백은 진정성이 엿보였다. 이준까지도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된 것이 무엇인지 안다”며 그녀를 포용했다. 그러나 일부 대중은 오연서의 방송 하차를 주장하며 악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결국 오연서를 밑바닥으로 끌어내려야 멈출 기세다.

보도대로 오연서가 이장우와 진짜 사귀는 사이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녀는 방송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을 것이다. 설사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것이 이렇게까지 비난을 받을 일인가. 그렇다면 단 한마디의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 이장우는 어떤가. 스캔들의 상처를 여자 홀로 감내해내게 하고 있다. 이런 남자, 연인으로 실격 아닐까.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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