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시헌은 13일 오전 11시19분에 분당 행복가득 산부인과에서 3.56Kg의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지난 2010년 12월 차수정씨와 결혼해 만 2년 여 만에 얻은 아들이다. 전날 잠실 구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간 뒤 아내의 진통이 오기 시작해 저녁 8시에 병원에 도착한 뒤 15시간을 기다린 끝에 얻는 귀한 아들이다. 태명이 ‘참참이’였던 아들을 품에 안는 순간 손시헌의 마음은 뭉클하기 그지 없었다. 손시헌은 아내의 출산을 지켜본 뒤 오후에는 잠실구장을 찾아 구단 프런트와 동료들에게 인사했고 이 자리에서도 많은 축하 인사를 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손시헌은 “새해를 맞이해 멋진 선물을 받게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막상 아들을 품에 안고 보니 멍멍하고 아무 생각이 안난다”면서도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손시헌은 “특히 내 등 번호가 13번인데, 아들이 2013년 1월13일에 태어나 올해 너무나 느낌이 좋다. 2013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을 이었다.
손시헌은 “이제는 한 여자와 아이를 둔 가장인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손시헌은 지난해 잇따른 부상 불운으로 86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타율 2할4푼6리 31타점 5홈런에 그치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봉도 지난해보다 1700만원이 삭감된 1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제 아들을 품에 안으면서 올 한해 더욱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손시헌은 2013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힘을 내야 될 이유가 너무 많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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