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에서 보통 아빠의 자리로 돌아간 다섯 남자들과 천방지축 아이들의 꾸밈없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MBC ‘아빠! 어디가?’에 엄마 없는 첫날밤이 찾아왔다.
뭔가 가르치는 건 엄마의 몫이라 생각했던 아빠들은 처음으로 아이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느라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1등은 재래식 화장실을 가지 않아도 되는 ‘요강’을 선물로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
이종혁의 아들 준수는 글을 읽지 못해 아빠가 불러주는 대로 따라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지만 한소절도 그냥 넘기는 법이 없었다. 이종혁의 다리에 매달리고 틀린 가사를 지어내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아빠를 한숨짓게 했다. 윤민수의 아들 후는 앞니가 빠져 마음처럼 발음이 따라주지 않는 게 문제. ‘혁거세’ 부분에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부르지 못해 폭소를 자아냈다. 과연 요강은 어떤 아이가 차지했을지.
한편, 생애 처음 아빠와 둘만의 여행으로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밤이 깊어오자 각자 집으로 흩어진 아이들은 하나 둘씩 엄마를 찾기 시작하면서 울음을 터트려 이제 아빠의 애간장 녹이기에 돌입했다. 급기야 밝고 의젓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후(윤민수 아들)조차 엄마와의 통화에서 설움을 참지 못하고 폭풍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후는 첫 만남부터 지아의 보디가드를 자처하면서 말끝마다 “지아는?”을 달고 다니며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 등 귀여운 행동으로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낸 주인공. 지난 방송에서는 지아와 단둘이 달을 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빠! 어디 가?’ 인기에 한 몫을 더하고 있는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에 대한 관심이 커가는 만큼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서로 마음을 얻게 될 것인지도 기대가 된다.
아빠의 자리를 찾아 나선 다섯 남자와 유쾌한 아이들의 리얼 체험기 ‘아빠! 어디 가?’ 두 번째 이야기는 13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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