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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 "류현진, 일본에서 뛸 수도…" 맞대응

입력 : 2012-12-05 11:02:21 수정 : 2012-12-05 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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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 "원하는 금액을 제안받지 못한다면 계약 안해"
LA 다저스의 엄포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일본행’을 언급하며 맞대응했다.

미국 LA 타임즈는 5일(한국시간) 보라스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만약 다저스와 계약하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 일본에 진출할 수 있다”며 “일본은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이 4일 “류현진과 협상 진행이 더디다. 이 같은 속도라면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 발언에 보라스가 즉각 맞대응한 셈이다.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류현진은 일본행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일본에서 뛰느니 국내 무대에 뛰겠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팅 금액으로 2573만7737달러33센트라는 거액을 쓴 다저스도 류현진을 쉽게 포기할 리 없다. 

보라스와 다저스의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측은 두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아직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지 않았고 보라스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언급하며 구단을 압박했다.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마쓰자카는 6년간 5200만 달러(약 563억원)에 합의했다. 보라스는 앞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선발급 투수다. 원하는 금액을 제안받지 못한다면 계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역시도 협상을 위한 수단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의 경우 포스팅 금액과 연봉 총액이 1대1 수준을 보였다. 류현진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ESPN은 류현진의 연봉총액을 2500만 달러(약 27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보라스가 이 같은 사실을 모를 리 없다. 현지 예상과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그는 5000만 달러를 부르며 류현진의 몸값 띄우기에 나섰다.

다저스 측은 “윈터미팅 후 류현진과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4일 시작한 윈터미팅은 7일까지 열린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협상마감 시한은 11일이다. 나흘간 치열한 협상전이 예상된다. 보라스가 에이전트를 맡았던 마쓰자카는 협상 마지막 날에 가서야 보스턴과 계약했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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