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인 ‘브레이킹 던 파트2’가 15일 개봉했다.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인간 소녀 벨라의 사랑을 다룬 ‘트와일라잇’이 2008년 개봉한 이후 ‘뉴문’(2009), ‘이클립스’(2010), ‘브레이킹 던 part1’(2011)까지 매년 새롭게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특히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에 매력적인 뱀파이어와 늑대인간까지 등장해 판타지스러우면서도 로맨틱한 소재들이 인기를 모아왔다.
마지막 시리즈는 에드워드와 결혼한 벨라가 임신 후 아이를 낳은 다음부터의 이야기다. 전편에서 출산 중 사망할 뻔한 벨라를 살리기 위해 에드워드는 벨라를 뱀파이어로 만든다. 뱀파이어가 된 초창기의 벨라 모습이 영화 초반 시선을 집중시킨다. 다른 뱀파이어들보다 월등한 완력에 벨라만의 특기인 방어 능력이 나온다. 여기에 새롭게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 르네즈미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다. 하지만 뱀파이어 귀족 가문인 볼투리가는 르네즈미를 ‘불멸의 아이’로 판단한다. ‘불멸의 아이’는 어린 나이에 뱀파이어가 된 아이를 뜻한다. 자제력이 없어 한 마을을 쑥대밭을 만들어버리고 결국, 뱀파이어들에게도 위험을 가져오는 존재인 것. 볼투리가는 르네즈미를 제거하려고 군대를 이끌고 온다. 에드워드가 속한 컬렌 가는 이를 막기 위해 르네즈미가 ‘불멸의 아이’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다각도로 애를 쓴다. 그 와중에 두 가문의 각기 다른 연합세력도 모이면서 전쟁의 기운이 드높아진다.
컬렌가가 도움을 요청한 전세계 뱀파이어들의 등장이 흥미롭다. 볼투리가의 강력한 초능력 뱀파이어 집단 역시 대결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점점 솟아나는 긴장감에 전쟁신의 박진감이 압권이다. 마지막임에도 결말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 하지만 이 모든 흥미로운 것들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로 실제 사랑에 빠졌던 벨라 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에드워드 역의 로버트 패틴슨이 불륜으로 인한 불화와 재결합 등 핫이슈가 됐던 이유에서인지 어색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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