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광현은 조선시대 실존 인물로 인조 초에 출생했다. 유의(儒醫)였던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참수된 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후 천민 출신으로 전학한 백광현은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으로 독학으로 말을 치료하는 마의가 된다. 사람의 종기도 침으로 째서 고치는 시술을 해 명성을 얻는다. 현종 때 치종(치종) 교수로 내의원 의관을 겸하게 된그는 현종의 목에 난 큰 종기와 효종비 인선왕후의 부스럼 및 염증, 숙종의 목구멍 종기와 배꼽 종기 등을 치료했다. 1670년 현종의 병을 완치한 일로 마침내 어의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피부를 째서 치료하는 ‘한방의 외과적 시술’을 개척한 사람으로 한국 의학계에서 큰 의의를 가진 인물로 기록된다.
소설 ‘마의’는 백광현의 가슴 속에 숨어있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어떤 계기로 눈뜨게 돼 그를 마의의 길로 이끄는지, 또 어떤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의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지를 자세히 그려낸다.
백광현은 병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간다는 좌우명 아래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평생 헌신적인 의술을 펼쳤다. 돈 있는 자들만을 위한 것이었던 의술을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펼친 의료정신을 유려한 필체와 상상력으로 가공해냈다.
방송작가 김이영 원작, 정명섭·박지선 씀. 상권만 먼저 나왔으며 하권은 12월 중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1만2000원
강민영 기자 mykang@sportd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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