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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나얼, 신비주의 아티스트 음악으로 베일벗다

입력 : 2012-09-20 18:10:50 수정 : 2012-09-20 18: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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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혜진과 연인 사이 외에는
대중에 알려진 사실 거의 없어
2001년 데뷔 후 첫 솔로앨범 발표
타이틀 '바람기억' 등 총 11곡 수록
서태지 이후 최고의 신비주의 아티스트다. 웬만한 인터뷰는 물론, 방송에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싱어송라이터 나얼(본명 유나얼)이다.

더구나 그토록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온 나얼인데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한단다. ‘Principle Of My Soul(프린서플 오브 마이 소울)’을 20일 낮 12시에 발매하는 나얼이 기자들을 만났다. ‘대한민국 소울의 자신감’이라는 닉네임처럼 소울 음악의 대가로 배우 한혜진과의 공개 연인 사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알려진 바 없는 나얼과의 만남은 역시 차분했다.

“인터뷰요? 브라운아이즈 이후 안한 것 같아요. 사진 때문이에요. 제가 원하는 사진이 나오질 않으니까요. 저도 할 말이 많고 제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물론, 제 성격이야 저를 드러내거나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긴 해요.”

2001년 윤건과 함께 브라운아이즈라는 남성 보컬 듀오로 시작된 나얼의 음악활동은, 한 마디로 전설에 가까웠다. 나오는 음반마다 폭발적인 반응에 이제는 나얼보다 유명해진 정엽, 영준, 성훈과 함께 하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이라는 4인조 남성 보컬그룹을 이끄는 리더로, 가요계 대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런데 첫 솔로앨범이라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솔로 음반 제의는 그 동안 없었엉. 원래 음악 시작할 때부터 솔로 음반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팀 활동이 좋기도 했고요. 그렇게 생각이 없다가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이 한 명씨 솔로 앨범을 내고 이제는 저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하게 됐어요. 혼자 작업하니까 외롭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서로 눈치 보는 게 없어서 편하기도 했어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바람기억’을 비롯해 보너스 트랙까지 총 11곡이 담겨 있다. 특히 1번 ‘Soul Fever(소울 피버)’와 3번 ‘You & Me(유 앤 미)’는 과거방식인 아날로그 릴 테이프로 녹음해서 업계의 이목을 끈다. 또 ‘바람기억’의 뮤직비디오도 주목받을 만하다. 송원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탤런트 이기우와 정은채, 아역 유서정이 출연한다. 나얼과 앤썸이라는 그룹에서 활동한 김건이 탤런트로 전업 후 이번 뮤직비디오에 모습을 드러낸다. 

“열심히 작업을 해서요 조그맣게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게 다에요. 요새 음악이 너무 1회용 같은 이미지로, 잠깐 듣고 버리는 것처럼 소비되는데 오래 들으면서 차가운 소리에 익숙해진 것 같아서 따뜻한 소리를 기본적으로 깔았어요. 아무래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을 살리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릴 테이프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제가 즐겨듣는 60∼70년대 음악을 시도해봤는데 안돼더라고요. 그 소리를 내려고 릴 테이프로 녹음했는데 정말 놀랐어요.”

착착 감기는 소리에 절로 눈이 감긴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들려준 1번과 3번 트랙은 나얼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스스로 이번 앨범을 통해 여전히 음악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인정받기만 하면 된다는 나얼. 여전히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나얼은 미술 분야에서도 활약 중이다. 올해 나얼의 계획은 공연 외에 없다. 그것도 자신의 단독 공연이 아니라 연말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콘서트일뿐이다. 차분한 나얼이 왜 노출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산타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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