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 알려진 사실 거의 없어
2001년 데뷔 후 첫 솔로앨범 발표
타이틀 '바람기억' 등 총 11곡 수록

더구나 그토록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온 나얼인데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한단다. ‘Principle Of My Soul(프린서플 오브 마이 소울)’을 20일 낮 12시에 발매하는 나얼이 기자들을 만났다. ‘대한민국 소울의 자신감’이라는 닉네임처럼 소울 음악의 대가로 배우 한혜진과의 공개 연인 사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알려진 바 없는 나얼과의 만남은 역시 차분했다.
“인터뷰요? 브라운아이즈 이후 안한 것 같아요. 사진 때문이에요. 제가 원하는 사진이 나오질 않으니까요. 저도 할 말이 많고 제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물론, 제 성격이야 저를 드러내거나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긴 해요.”
2001년 윤건과 함께 브라운아이즈라는 남성 보컬 듀오로 시작된 나얼의 음악활동은, 한 마디로 전설에 가까웠다. 나오는 음반마다 폭발적인 반응에 이제는 나얼보다 유명해진 정엽, 영준, 성훈과 함께 하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이라는 4인조 남성 보컬그룹을 이끄는 리더로, 가요계 대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런데 첫 솔로앨범이라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바람기억’을 비롯해 보너스 트랙까지 총 11곡이 담겨 있다. 특히 1번 ‘Soul Fever(소울 피버)’와 3번 ‘You & Me(유 앤 미)’는 과거방식인 아날로그 릴 테이프로 녹음해서 업계의 이목을 끈다. 또 ‘바람기억’의 뮤직비디오도 주목받을 만하다. 송원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탤런트 이기우와 정은채, 아역 유서정이 출연한다. 나얼과 앤썸이라는 그룹에서 활동한 김건이 탤런트로 전업 후 이번 뮤직비디오에 모습을 드러낸다.

착착 감기는 소리에 절로 눈이 감긴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들려준 1번과 3번 트랙은 나얼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스스로 이번 앨범을 통해 여전히 음악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인정받기만 하면 된다는 나얼. 여전히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나얼은 미술 분야에서도 활약 중이다. 올해 나얼의 계획은 공연 외에 없다. 그것도 자신의 단독 공연이 아니라 연말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콘서트일뿐이다. 차분한 나얼이 왜 노출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산타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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