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힙합 가수 에미넴(Eminem)이 공연 중 한국 팬들의 ‘떼창’에 감동해 하트를 그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미넴은 1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쳤다.
“안녕 코리아”라는 짧은 인사 외에는 별다른 멘트 없이 공연을 진행하던 에미넴은 여덟 번째 곡 ‘클리닝 아웃 마이 클로짓(Cleanin" Out My Closet)’을 앞두고 팬들에게 말을 걸었다. 에미넴은 “여기 온 사람 가운데 부모와 문제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느냐”며 농담을 건넨 뒤 “코러스를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팬들은 ‘떼창(다 함께 부르는 것)’으로 화답했다.
팬들의 열광적인 떼창에 에미넴은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특히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게 만든다”며 행복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린 공연에서 썰렁한 관객 반응에 “제발 너희 자신을 위해서라도 소리를 지르라”고 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된다.
에미넴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관객을 향해 수차례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는 “고맙다(Thank you)”는 인사를 남기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84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에미넴은 ‘스탠’ ‘루즈 유어셀프’ ‘러브 더 웨이 유 라이’ 등 20여 곡을 선보였다. 특히 공연 중반에는 유명 힙합 프로듀서인 닥터 드레가 깜짝 등장해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 출처=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트위터
<세계일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