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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더블케이, "피처링은 국내서 제가 제일이죠!"

입력 : 2012-07-01 21:55:14 수정 : 2012-07-01 2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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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리쌍 등과 100곡 이상 작업
'쇼미더머니'로 오랜만에 방송 출연
"가리온 형들 덕분에 나올 결심했죠"
더블케이(Double K)의 인기가 심상찮다.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 채널 Mnet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에는 가리온, 더블케이, MC스나이퍼, 미료, 버벌진트, 주석, 후니훈, 45RPM 등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래퍼들이 참여해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눈길을 끄는 사람은 더블케이다.

더블케이는 지난 2004년 데뷔와 동시에 Mnet과 KMTV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 바비킴, 리쌍, 드렁큰타이거 등 수많은 국내 뮤지션들과의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피처링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했을 거에요. 100곡 넘게 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피처링 할 때는 진짜 쉽게 가사가 나오는데 이상하게 제 앨범만 하면 부담이 되는지 쉽지 않았어요. 음악적 고집과 대중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항상 고민해요. 이 부분이 트라우마죠.(웃음) 지난 6월 말에는 힙합 그룹 부가킹즈의 멤버 주비트레인 형과 프로젝트 힙합 듀오팀 O.T(Original Taste)로 첫 디지털 싱글 ‘괴물’을 발표했어요. 노브레인 형들이 도와줘서 더 재밌는 앨범이 완성됐죠. 현재 ‘쇼미더머니’ 때문에 제 앨범 작업은 올 스톱이이에요. 이 프로그램 끝나고 제 개인 싱글앨범, 혹은 미니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 6월29일 ‘쇼미더머니’ 2회 분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된 ‘쇼미더머니’에서는 2차 예선 통과자 21명이 래퍼들과 팀을 정했다. 팀을 정하기 위해 버스가 출발했고, 버스가 각 래퍼들의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2차 예선 통과자들이 내려 팀을 정하게 됐다. 그중 더블케이의 역에 무려 10명이 내렸다.

“저도 굉장히 놀랐어요. 선택받은 이유요? 굳이 찾자면 아무래도 참가자들이랑 나이 차이가 적게 나서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번 참가자들 중 굉장히 마음에 드는 친구가 4명 정도 있어요. 떨어진 친구들 중에서도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고요. 저는 랩을 할 때 메시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멋을 아는 친구들이죠.”

더블케이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으며 동료 뮤지션과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에픽하이 타블로는 ‘쇼미더머니’ 인터뷰를 통해 “(더블K는) 랩을 뱉는 방식이 있는데 굉장히 세다. 딱 듣자마자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니아들은 일단 있는 거고 인기가 보통이 아닌 친구다”라고 극찬했다. ‘쇼미더머니’에 함께 출연중인 버벌진트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더블케이를 꼽았다. 버벌진트는“개인적으로 더블케이의 팬이기도 하고, 더블케이가 그동안 활동을 많이 쉬었기 때문에 칼을 갈고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아마 제대로 뭔가를 보여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더블케이가 ‘쇼미더머니’에서 가장 기대하는 뮤지션은 누구일까.

“가리온 형들이죠. 이번 첫 공연에서 힙합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셨어요. 왜 가리온이 한국 힙합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내는 명품 공연이었죠. 대기하고 있으면서 가리온 형들의 무대를 보고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어요. 뭔가 제 안에 잠들어 있던 걸 깨우는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리고 관객들과 가장 하나 된 무대였고요. 사실 ‘쇼미더머니’에 출연을 마음먹게 된 것도 가리온 형들 덕분이에요. 형들이 출연하신단 말을 듣고 고민할 것도 없이 ‘해야겠다’ 확신했어요. 가리온 형들은 한국에 힙합을 처음 들여온 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들이에요. 까다로운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가리온 형들의 악플은 본 적이 없어요. 15년간 형들의 주관을 지키면서 힙합이라는 한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에요. 정말 멋진 음악을 하는 형들이죠.”

‘쇼미더머니’는 래퍼판 ‘나는 가수다’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8개 최강 래퍼 팀이 선택한 신예 래퍼와 한 팀을 이뤄 공연을 선보이고, 100% 관객들의 반응으로 평가를 받아 다음 라운드 진출자와 탈락자를 가리게 된다. 더블케이는 첫 무대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을 묻는 질문에 “가사, 퍼포먼스, 참가자와의 호흡, 관중을 몰입시킬 수 있는 능력, 편곡, 곡의 흐름, 다 중요하다”며 특유의 완벽함을 내보였다. 눈과 귀를 사로잡을 그의 첫 번째 무대가 벌써 기대된다.

최정아 기자

사진제공=오스카 엔터테인먼트,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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