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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해냈다"

입력 : 2012-06-20 14:03:24 수정 : 2012-06-20 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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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에서 잉글랜드를 8강으로 이끈 스티븐 제라드가 기쁨을 나타냈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 있는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D조 3차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직후 제라드는 영국 방송 ITV1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진 못했다”면서 “하지만 결국 잉글랜드는 1대­0으로 이겼고, 좋은 팀임을 증명했다”며 마지막 경기 승리를 기뻐했다. 이어 “대회 내내 우리는 수많은 비판에 시달렸고,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결과를 보듯이, 우리는 선수가 충분하다”며 자국팀을 향한 비판에 일침을 가했다.

대회가 열리기 전 잉글랜드는 ‘부상병동’으로 불릴 정도로 전력 공백이 심각해 우려를 낳았다. 수비수 게리 케이힐을 비롯해 중원에서 가레스 배리, 프랭크 램파드 등이 빠진 잉글랜드는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도움 3개를 기록한 제라드는 이들의 공백을 넘어서는 활약으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제라드는 이어 “어려운 조에 편성됐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회 시작 전 잉글랜드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다”며 8강 진출에 대해 기쁨을 표시했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 일부 축구전문가들은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징계로 2경기에 나설 수 없는 웨인 루니의 공백을 메울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하지만 제라드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본연의 임무에 더해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로 잉글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전에서 터진 루니의 결승골은 제라드가 사실상 만든 골이나 다름없었다.

제라드는 8강전에 대한 자신감도 빼놓지 않았다. “다음 상대인 이탈리아는 좋은 팀이고,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스페인을 만날 수도 있다”며 간접적으로 우승을 향한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유로 2012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8강전은 오는 25일 새벽 열릴 예정이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더선 인터넷판 캡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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