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코의 높이가 낮고 코끝 또한 낮으며 펑퍼짐한 경우가 많다. 콧방울을 이루는 연골의 탄력이 적고 코끝의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코끝이 전체적으로 뭉툭한 사람이 많은 것.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펑퍼짐하고 뭉툭한 정도가 심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 어렵고 답답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또한 낮은 콧대는 얼굴이 넓어 보이거나 코가 짧아 보이며 얼굴의 비율을 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전형적인 낮은 코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성형외과를 찾는다. 코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개 보형물(고어텍스, 실리텍스, 실리콘 등)을 이용하거나 자가조직을 이용해 콧등을 세워주는 수술(융비술)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단순히 콧대만 높여줬지만 최근에는 콧등 뿐 아니라 코끝도 같이 수술해 자연스럽고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코 수술이 선호되고 있다.
코성형 시 무엇보다 단순히 높게 한다고 해서 예쁜 코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본인의 이미지에 맞는 자연스러움이 중요하고 얼굴의 다른 요소와도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
동양적인 이미지를 모두 바꾸어 서양인의 코와 같이 만드는 것은 상당히 부자연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코를 설정하고 이러한 코가 되기 위한 수술 방법을 충분히 숙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 더페이스성형외과 한재정 원장은 “무조건 높고 날렵해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쉽게 코성형을 시도했다가 재수술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3~4명 중 1명꼴이라는 통계를 보면 코수술 전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모양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연스런 코성형 만큼 중요한 것이 부작용 없는 코성형”이라며 “재수술의 원인이 되는 대부분의 이유는 실리콘이나 알로덤 같은 다른 종류의 이물질을 코끝까지 사용해 코끝 부위가 붉게 변한다던지 심지어는 뚫고 나오는 등의 부작용인데, 이를 겪어내야 하는 환자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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