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와 치른 2011∼2012 UEFA 챔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첼시는 합계 3-2로 ‘축구황제’ 메시가 버틴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바르셀로나가 압도했다. 전반 35분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쿠엔카가 오른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왼발로 살짝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다. 홈팬들의 환호 속에 2분 후 첼시의 존 테리가 퇴장당하며 기세를 올렸고, 전반 42분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추가 골까지 터졌다. 산체스가 공을 몰고 가다 중앙의 리오넬 메시에게 볼을 건넸고, 메시는 이를 좌측에 있던 이니에스타에게 빼줬다. 이를 이니에스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첼시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램파드가 앞으로 찔러준 공을 이어받은 하미레스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첼시는 후반 시작에도 바르셀로나를 밀어 붙었으나 오히려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챔스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시가 크로스바에 맞히는 실축으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간신히 위기를 넘겼지만 1-2로 패색이 짙던 첼시는 추가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토레스가 구세주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방심한 틈을 타 볼을 가로챈 뒤 골키퍼 발데스를 완전히 따돌리고 동점 골을 뽑아냈다. 결승 진출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첼시는 26일 치러지는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의 4강전 승자와 내달 2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단판 승부로 결승전을 치른다.
권영준 기자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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