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느낌 살린 '밀고 당겨줘'… 실제론 '밀당' 안한답니다

서인국의 새 미니앨범 ‘perfect fit(퍼펙트 피트)’는 바로 그러한 의지가 담겨 있다. 최근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타이틀곡 ‘밀고 당겨줘’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서인국의 색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곡 이야기를 하다가 연애 스타일을 물어보자 수줍어하면서도 자신의 소관을 전한다. 전형적인 20대 청년의 모습이 풋풋하다. 자연스레 얼마 전까지 창모라는 촌티 팍팍 나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KBS2 ‘사랑비’로 이야기가 옮아갔다. 실제 이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손은서와 함께 나온 뮤직비디오가 얼마 전 공개되면서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런데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만난 서인국과 창모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알고 보니 지난해 드라마를 찍었단다.
“드라마에서 창모 역을 위해 10kg 가까이 살을 찌워야 했어요. 그러다 이번 가수 복귀를 앞두고 다시 10kg 가까이 살을 뺐죠. 작년 10월에 드라마를 촬영했고 올 초에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음반 작업은 3월부터 시작했어요. 물론, 그 전부터 곡을 계속 수집하고 콘셉트를 회의를 통해 논의해왔죠.”
깔끔하고 세련된 음악 스타일에 다양한 보컬 스타일이 담긴 이번 서인국의 음반은 한 마디로 확실히 음악적으로 성장한 뮤지션 서인국 그 자체다. ‘슈퍼스타K’나 그 이후 첫 데뷔곡을 냈을 때보다 한층 깊어진 보이스가 돋보인다. 이제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럽거나 거부감을 갖게 할 수도 있다.
“꼬리표를 떼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어요. 떼고 싶은 마음이 없고 가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기 때문에 제가 계속 가져가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제게는 어머니같은 존재거든요. 시즌1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은 여전히 연락하고 만남을 유지해오고 있어요. 저는 많이 참여는 못해도 꾸준히 연락은 계속하고 있어요.”
이미 음반은 물론, 드라마와 뮤지컬까지 거침없이 달리고 있는 서인국이다. 국민 오디션 스타에서 만능엔터테이너가 됐지만 여전히 그의 꿈인 가수로 활동을 준비할 때 가장 눈빛이 빛날 수밖에 없는 서인국은 천상 뮤지션이었다.
한준호 기자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