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사한 사건사고의 재발을 줄이려는 취지로 기획된 ‘르포랭킹 사건사고 TOP5’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테마별 최악의 사건사고들을 재조명하며 피해자 가족들의 현재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노홍철 맞선녀’ 임윤선 변호사가 진행을 맡아 안타까운 사연들을 심도 있게 전할 예정이다.
10일 밤 11시 첫 방송 ‘사건사고 TOP5: 유괴사건 편’에서는 아동유괴 범죄의 충격적인 실체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한 맺힌 사연을 다룬다. 어린이들이 낯선 사람에게 경계심을 유지하는 시간은 단 35초. 결국 유괴범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신을 따르도록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35초에 불과하다.
영화 ‘밀양’의 모티브가 된 ‘이윤상 군 유괴 사건’은 1980년 사건 발생 후 382일 동안 무려 3만 명의 인력이 수사에 동원됐고 용의자만 6천여 명에 달했던 초유의 사건이었다. 1년 후 검거된 범인은 윤상 군의 학교 체육교사로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줬고,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4년 뒤 끝내 세상을 떠났다.
1991년 ‘이형호 군 유괴 사건’ 역시 영화 ‘그 놈 목소리’의 실제 사건이다. 범인은 44일 간 60여 차례 협박 전화를 걸어 와 돈을 요구했고 형호 군의 아버지는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추격전을 벌였지만 아이는 끝내 참혹한 시체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줬다. 사건발생 21년 후, 제작진은 형호군의 아버지를 어렵게 만나 여전히 생생한 44일 간의 악몽과 자식 잃은 부모의 뼈아픈 한을 들어보았으며, 범인의 실제 육성도 다시 한번 공개한다.
1997년 온 국민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유괴 1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박초롱초롱빛나리 양 유괴 사건’ 또한 충격적 사건 중 하나였다. 범인이 임신 8개월의 임산부였다는 사실은 온 국민을 분노케 했고, 범인은 수감 중 아이를 출산한 뒤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을 남긴 채 마무리 된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공소시효 만료로 인해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성서초등학생 실종사건)과 크리스마스의 악몽으로 기억되는 ‘안양 초등생 실종사건’도 함께 재조명한다. 생(生)을 빼앗긴 아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남은 세월을 눈물로 살아가는 부모들의 처절한 삶이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사건사고 TOP5’ 담당 박찬용 PD는 “공소시효 보다 짧은 것이 사람들의 기억이다. ‘사건사고 TOP5’는 잊지 말아야 할 사건들에 대한 보고서”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 한 건일지라도 사건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건사고 TOP5’의 랭킹은 방송 2주 전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참여로 선정된다. ‘르포랭킹 사건사고 TOP5’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며, ‘유괴사건 편’은 10일 밤 11시 CH view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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