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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1%의 우정', 낯선 프랑스 영화가 흥행하는 이유는?

입력 : 2012-04-04 13:22:39 수정 : 2012-04-04 13: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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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이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13일만에 지난 3일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영화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 프랑스영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 횟수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것. 낯선 언어와 인지도 약한 배우들이 나오는 ‘제 3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람 열기가 지속 되고 있다. 1998년 ‘레옹’ 이후 한국 영화 시장에서 변변한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적 없었던 프랑스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사실은 다시금 영화의 힘을 확인케 한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귀에 익숙한 옛 팝송이 주는 즐거움이다. 지난해 상반기 흥행작 ‘써니’의 경우, 영화의 배경이 되는 80년대 당시 유행한 보니 엠의 ‘Sunny’, 리처드 샌더슨의 ‘Reality’, 조이의 ‘Touch by Touch’ 등 최고 인기 팝을 삽입해 그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언터처블: 1%의 우정’ 또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팝이 삽입됐다.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September’부터 드리스의 댄스 장면에 흐르는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Boogie Wonderland’는 보는 이들도 함께 춤을 추고 싶게끔 만드는 흥겨움을 선사한다. 뿐니나 시몬의 ‘Feeling Good’과 더불어  ‘사계’를 비롯한 주옥 같은 클래식도 들을 수 있다.

 영화는 극과 극의 전혀 다른 두 남자의 실화가 전해주는 감동이다. 신분과 환경을 초월한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을 다룬 TV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한 감독에 의해 영화로 탄생된 ‘언터처블: 1%의 우정’. 영화 속 상위 1% 귀족남 ‘필립’은 실제로도 프랑스 귀족사회의 최상류층이자, 영향력이 큰 샴페인 회사 사장인 필립 포조 디 보고이며 그와 세상 1%의 우정을 나누는 드리스 역시 험난한 빈민촌 출신의 청년 애브델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이렇게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의 실존 인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관객들은 호기심을 느끼고, 그들의 리얼한 스토리 속에서 더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영화는 부자와 빈민, 흑인과 백인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이분법적인 관념을 넘어서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상생을 돌이켜보게 함으로써 그 감동을 극대화 하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꾸준히 입소문을 내고 있어 장기흥행도 기대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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