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영화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 프랑스영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 횟수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것. 낯선 언어와 인지도 약한 배우들이 나오는 ‘제 3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람 열기가 지속 되고 있다. 1998년 ‘레옹’ 이후 한국 영화 시장에서 변변한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적 없었던 프랑스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사실은 다시금 영화의 힘을 확인케 한다.

영화는 극과 극의 전혀 다른 두 남자의 실화가 전해주는 감동이다. 신분과 환경을 초월한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을 다룬 TV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한 감독에 의해 영화로 탄생된 ‘언터처블: 1%의 우정’. 영화 속 상위 1% 귀족남 ‘필립’은 실제로도 프랑스 귀족사회의 최상류층이자, 영향력이 큰 샴페인 회사 사장인 필립 포조 디 보고이며 그와 세상 1%의 우정을 나누는 드리스 역시 험난한 빈민촌 출신의 청년 애브델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이렇게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의 실존 인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관객들은 호기심을 느끼고, 그들의 리얼한 스토리 속에서 더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영화는 부자와 빈민, 흑인과 백인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이분법적인 관념을 넘어서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상생을 돌이켜보게 함으로써 그 감동을 극대화 하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꾸준히 입소문을 내고 있어 장기흥행도 기대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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