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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테리블] 연지후, "'뽕삘'에 '미친 비음'까지… 트로트 재능 타고났나봐요"

입력 : 2012-03-16 18:46:25 수정 : 2012-03-16 18: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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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가수에서 전향… 콧소리 섞인 목소리 강점
"마이크 무거워질 때까지 무대 떠나지 않을래요"
이제 갓 데뷔한 신인 여성 트로트 가수임에도 ‘트롯돌’이란 별명에 검색어 순위 1위까지 화제를 몰고 다닌다.

가수 이름 역시 독특하다. 연지후(본명 홍지혜)는 최근 첫 싱글앨범을 내놓고 ‘언니가 간다’란 데뷔곡으로 가요계를 무섭게 뒤흔들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뜻한 외모와 트로트 필이 작렬하는 노래 실력이 돋보인다. 신인임에도 연지후의 데뷔곡 ‘언니가 간다’는 선거철을 앞두고 여성 정치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통통 튀는 음악 스타일에 ‘언니’로 대표되는 노랫말도 정치인들의 로고송에 안성맞춤이다.

“공교롭게 여성 정치인 후보들이 ‘왕언니가 나간다’는 가사 때문에 많이들 문의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노랫말 역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리더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해요. 왕언니요? 제가 여자여서 표현한 것일뿐이에요.”

이 곡은 ‘이차선 다리’로 유명한 김민진 작곡가의 곡이다. 최근 개그우먼 박미선, 김신영, 김숙이 이 노래의 코러스 부분과 추임새를 직접 넣어주고 동영상 촬영에도 참여해 줬다. 모두 같은 소속사 식구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연지후는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졸업 후 발라드 가수로 데뷔를 준비했었다. 가족은 물론, 지인들은 연지후의 ‘뽕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만큼, 남다른 트로트 재능의 소유자였다. 결국, 자신의 강점을 살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기에 이른다.

“원래 발라드로 준비했었는데 지금은 전향한 게 잘한 것 같아요. 사실 어머니께서 회사 이사님께 강력 추천해주셨어요. 제 트로트 노래를 한 번 들어보라고요. 제 평소 목소리에도 콧소리가 좀 섞여 나와요. 발라드 녹음하면서 준비할 때는 그것 때문에 지적받았는데 트로트 녹음할 때는 무기가 돼더라고요. 김신영 씨가 제게 ‘미비(미친 비음)’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였어요.”

이번 앨범에는 이 곡 외에 연지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떼아모’와 ‘남자는 몰라요’가 담겨 있다. 신인답게 이번 앨범은 세미 트로트지만 실제 악기 연주사운드를 사용했기에 트로트의 맛이 잘 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할 만큼 이슈몰이에도 성공했다. 바로 MBC ‘세바퀴’에 출연했다가 고영욱이 압구정에서 데뷔 전 연지후에게 관심을 보였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렇게 된 것.

“행운이죠. 이미 여러 음악프로그램에도 나갔고 ‘세바퀴’ 출연 덕분에 검색어 1위도 찍었으니까요. 당시 고영욱 선배님께서 제 연락처를 물었던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려요. 방송 녹화 당시에는 너무 떨려서 제대로 마무리 발언을 못해서 선배님께 폐만 끼친 것 같아요. (웃음)”

심수봉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은 연지후는 연기자로서도 발군의 재능을 발휘한 바 있다. SBS E채널의 드라마 ‘이글이글’에서 미녀3인방 중 한 사람으로 등장, 감초 연기를 펼친 것. 그래도 연지후는 마이크가 무거워질 때까지 가수로 무대를 떠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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