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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묻지마 모발이식 대신 '탈모 단계' 맞는 치료법 선택해야

입력 : 2012-03-07 13:07:53 수정 : 2012-03-07 13: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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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가 늘면서 덩달아 ‘모발이식’ 치료도 크게 늘고 있다. 주로 중증 탈모환자들이 최후의 치료법으로 선택하는데 간혹 초기 탈모 환자나 원형탈모증 환자들도 모발이식을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앞이마가 훤해지는 초중기 탈모에는 약물치료와 머리숱을 늘리는 주사요법이 효과적이다.

 ◆탈모 멈추는 약물 복용, 소홀히 하면 안돼

 머리가 하루 100개 이상 우수수 빠지기 시작하는 초기 탈모에서는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그런데 약 먹는 게 귀찮다고 의사가 권하는 약은 잘 안 먹지 않고 샴푸 등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머리가 빠지는 것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먹고 발라야 한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는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이 있고, 여성형 탈모는 먹는 약 판토가와 바르는 치료제 미녹시딜을 사용한다.

 ◆이마 훤해지면 탈모 20% 진행중, 머리숱 늘리는 치료 병행해야

 앞이마가 훤해지고 가리마 부근에 머리가 듬성듬성하다 싶으면 이미 탈모가 20% 정도 진행된 상태다. 이 시기를 놓치면 탈모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따라서 먹고 바르는 약으로 탈모 진행을 중지시키고 원래의 헤어라인을 복원하기 위해 머리카락이 생성되고 자라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가 필요해진다. 이에 효과적인 것은 PRP와 모낭주사 시술이다.

 PRP(Platelet Rich Plasma)는 자신의 혈액을 원심 분리해 일반 혈액보다 혈소판이 풍부하게 응축되게 만든 혈장 성분을 가리킨다. 이 성분 속의 혈소판을 주사로 주입해주면 탈모 부위의 모근을 강화시켜 머리카락이 돋아나고 빨리 자라게 해준다. 모낭주사는 모낭과 돋아난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해줘 머리카락이 굵게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보통 환자의 두피와 탈모 상태에 따라 사용되는 약물 혼합이 달라지는데 약 20가지의 약물 중에서 선택, 혼합해 사용되는 맞춤 주사다. 모낭주사와 PRP 치료로 헤어라인이 복원되고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면 이 상태가 유지되고 더 이상 탈모가 나타나지 않도록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탈모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탈모 환자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혈관형성줄기세포만을 분리해 두피 곳곳에 주사하는 시술이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이 시술은 탈모 환자들의 두피속에는 일반인보다 혈관이 위축되어 있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두피속에 투입된 줄기세포는 혈관형성에 관여하면서 혈관이 잘 발달될 수 있도록 돕게 되고 결국 혈류가 원활해지면서 모근에 풍부한 영양이 전달돼 머리카락도 쑥쑥 자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술을 1회 받은 후에는 모낭주사와 PRP시술을 병행하면 된다.

 모발이식은 탈모 증상이 심하고 남아있는 모낭이 별로 없는 것이 확인될 때 시술받는 것이 좋다. 단, 다른 부위의 탈모를 예방하는 방법은 아니므로 다른 부위의 탈모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헤어라인이 아주 어색하게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탈모가 진행될 부위와 상황을 염두에 둔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 후 시술해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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