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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특급 용병 투수 '찾기 힘드네'…고든과 재계약 협상 나서

입력 : 2011-12-28 22:18:04 수정 : 2011-12-28 22: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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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특급 용병 투수 구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우완 게리 글로버의 대체 용병으로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마리오 산티아고를 영입한 SK는 기존 용병 브라이언 고든과의 재계약에 열어두면서도 메이저리그 선발 경력이 있는 특급 투수를 찾았다.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고든은 6승4패 방어율 3.81로 괜찮은 성적을 남겼지만 시즌 막판 5회가 넘어가면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실제로 고든은 8월 이후 6차례 등판했지만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이름 있는 투수들을 영입 후보에 올려놓은 SK는 최근 구미에 맞는 몇몇 투수로 긍정적인 대답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불안한 국내 정세와 선수 본인이 메이저리그에 대한 뜻을 접지 못 해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민경삼 SK 단장은 28일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사실 지금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는 상당히 힘든 시점이다. 외국인이 봤을 때 불안한 국내 정세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꿈을 꾸고 있는 선수들이 아직 팀을 결정하기에는 이른 시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결국, SK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고든과 재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 단장은 “고든에게 최근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고, 현재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2∼3일 안에 답변이 올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든은 최근 메이저리그 텍사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상황이어서 재계약 여부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SK는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새 용병 물색 작업을 계속 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해서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9년 4월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한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의 영입 때처럼 상황을 좀 더 지켜 본다는 것. 민 단장은 “현재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초청선수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해 대거 시장에 나오는 3~4월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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