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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장동건·오다기리 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꽃미남 배우

입력 : 2011-12-20 19:39:37 수정 : 2011-12-20 19: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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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 다시 선택한 이유는 강제규 감독님 무한신뢰 때문

이번 작품 선택하게 된 계기는 첫째는 시나리오 둘째가 감독님

올 연말 대작 ‘마이웨이’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꽃미남 배우가 열연을 펼친다. 바로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다. 톱스타들답게 각자 연기 스타일에서는 최고의 멋과 매력을 뽐내는 이들이지만 이번 영화로 두 남자 배우는 연기력과 우정을 함께 나눴다. 21일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SW는 각각 따로 이들을 만나 영화와 배우에 대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여전히 매력 넘치는 40대의 장동건

자신과 꼭같은 톱스타 여배우 고소영과의 결혼, 그리고 득남에 이은 할리우드 진출까지 장동건은 가히 최고의 행운남이라 부를만 하다. 강제규 감독의 전작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만에 ‘마이웨이’란 대작에 출연한 장동건은 조선인 마라토너 김준식 역을 열연했다. 현장에서 그 어떤 스타들보다 예의 바르고 배려심 넘치는 장동건이다. 영화에서 일본인 마라토너 하세가와 타츠오를 만나 2차 세계대전의 격랑 속에서 우정을 꽃피우게 된다.

“다른 어느 때보다도 긴장을 많이 했던 시사회였다”면서 이번 영화에 대한 남다른 무게감을 전한 장동건은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전쟁영화는 안하려고 했고 시나리오도 아닌, 기획 단계에서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만 해도 강제규 감독님이 연출을 하지 않는 것이어서 반쯤 거절했었다”고 어렵게 이 작품을 선택했음을 내비쳤다. 결국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것으로 결론이 나자 9개월여의 대장정에 선뜻 참여하게 됐다.

오랜 배우 생활 끝에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 중 다친 무릎에 이어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를 촬영하면서 또 한 쪽의 무릎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감행한 장동건은 그렇게 마라토너라는 극중 역할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리고 세 번에 걸친 대규모 전쟁신으로 또다시 고생길로 들어섰다. 벌써 40대에 들어선 장동건은 “체력이 달리거나 하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전력질주하는 장면에서 엄청 힘써서 뛰었는데도 모니터로 보니 별로 안뛰는 것 같더라”는 말로 여유있게 농담도 했다.

아이 아빠가 된 장동건은 이번 작품의 개봉을 위한 홍보활동 및 차기작 ‘위험한 관계’가 끝나는대로 그 동안 소홀했던 가족과의 단란한 한 때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감정의 변화폭이 넓고 깊은 하세가와 타츠오를 연기했다. 영화의 실질적인 중심축이기도 하다. 초반 마라토너를 꿈꾸는 순수한 소년에서 할아버지를 조선 독립군에게 테러로 잃은 후 군국주의에 경도된다. 그렇게 관동군 장교가 된 하세가와 타츠오는 2차 세계대전의 회오리 속에서 김준식과 적대에서 우정으로 변화를 겪게 된다. 오다기리 조라는 배우에게서 이 영화의 가장 뛰어난 감정신을 만나볼 수 있다.

시사회를 관람한 오다기리 조는 스스로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4년 뒤에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는 말로 겸손한 태도를 견지했다. 평소 엉뚱한 행동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연예인이기 이전에 배우로서의 진지함이 돋보였다.

“외국 영화에 나오는 일본인들은 좀 이상하게 나와서 그런 부분에서 수정할 것들을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셨다”고 이야기한 오다기리 조는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첫째가 시나리오, 둘째가 감독”이라는 말로 강제규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를 표현했다.

격렬하면서도 화려한 전쟁신과 한국영화 제작시스템에 대한 언급도 흥미로웠다. 일단 전쟁신에 대해서 오다기리 조는 “이렇게 큰 소리로 폭발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면서 “일본에서는 그런 정도의 규모와 화력을 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는 미리 완벽하게 세팅이 돼야 배우를 부르는데 한국은 전원투입된 상황에서 자신이 나갈 신을 찍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서로 다른 영화시스템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제공=SK플래닛 주식회사·CJ엔터테인먼트

◇ 일본 대표 꽃미남다운 여유의 오다기리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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