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명은 고전게임 이름… 게임하듯 음악 즐겨
달콤한 펑크 시도… 8년간 펑크 열정 변함 없어
헬로루키 선정·펜타포트 참여 '인디신의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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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8비트(왼쪽부터 김민채, 강나연, 홍유정) |
“슈퍼8비트요? 밴드 이름 하면 좋겠다고 해서 지인이 아이디어를 낸 여러 이름 중 하나에요. 과거 인기 게임 이름이죠. 어린 시절 게임을 하며 즐거운 마음을 가졌던 것을 기억하고 변치 말고 음악하자는 뜻에서 지었어요. 벌써 우리들이 만난 지도 8년이 됐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은진이는 빠졌고 지난해 봄 지금의 3인 체제로 정비했어요.”
이들이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BOY N GIRL(보이 앤 걸)’은 타이틀곡 ‘잊혀진 그 사람’을 비롯해 총 7곡이 담겨있다. 쇼티캣 시절보다는 한층 더 가볍고 달콤해진 느낌이지만 여전히 펑크에 대한 이들의 애정은 변함없다. 멤버 전원이 보컬을 하지만 이번 음반에서 김민채는 코러스로만 참여했다. 10대와 20대로 만나 벌써 20대와 30대가 된 이들은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면서도 각자의 생활전선에서 투철한 생계형 그룹이기도 하다. 꾸준히 라이브클럽에서 공연을 열면서 자신들만의 열정을 유지해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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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8비트(왼쪽부터 김민채, 강나연, 홍유정) |
환경은 변했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살라 왔다. 덕분에 이들은 강력한 인디신의 신예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EBS 헬로루키 ‘8월의 루키’로 선정됐고 얼마 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음반 역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국의 유명 스튜디오인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을 했다.
“원래 펑크 자체도 여러가지 색깔이 있어요. 저희는 그 모두를 좋아하죠. 펑크 밴드임을 숨기지는 않아요. 저희들이 알아서 좋아하는 음악을 하다보면 여러분들께서 저희를 정의해주시겠죠. 타이틀곡은 우리가 알아서 정했어요. 앨범명도 가장 예쁜 단어이고 수록곡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가 될 것 같아서 정했어요.”
최근 들어 여성 록그룹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언제나 자신들만의 음악을 추구하면서 즐거운 이들에게는 부러움을 넘어선 질시가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질투보다 애정이 자연스레 간다. 그 만큼 열정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에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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