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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테리블] 슈퍼8비트, '가녀린 그녀들의 강력한 펑크!'

입력 : 2011-08-31 17:26:13 수정 : 2011-08-31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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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쇼티캣'서 3인체제로 정비 후 새 시작
팀명은 고전게임 이름… 게임하듯 음악 즐겨
달콤한 펑크 시도… 8년간 펑크 열정 변함 없어
헬로루키 선정·펜타포트 참여 '인디신의 강자'
슈퍼8비트(왼쪽부터 김민채, 강나연, 홍유정)
반가웠다. 2007년 4인조 여성 펑크록 밴드 쇼티캣(Shorty Cat)이 있었다. 이중 김은진만 빠진 채 나머지 멤버들이 이들은 새롭게 슈퍼8비트란 그룹으로 다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맏언니 강나연을 비롯해 베이스와 코러스의 김민채, 기타와 보컬의 홍유정까지 이들은 여전히 산만하면서도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뚜렷이 간직한 그대로였다.

“슈퍼8비트요? 밴드 이름 하면 좋겠다고 해서 지인이 아이디어를 낸 여러 이름 중 하나에요. 과거 인기 게임 이름이죠. 어린 시절 게임을 하며 즐거운 마음을 가졌던 것을 기억하고 변치 말고 음악하자는 뜻에서 지었어요. 벌써 우리들이 만난 지도 8년이 됐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은진이는 빠졌고 지난해 봄 지금의 3인 체제로 정비했어요.”

이들이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BOY N GIRL(보이 앤 걸)’은 타이틀곡 ‘잊혀진 그 사람’을 비롯해 총 7곡이 담겨있다. 쇼티캣 시절보다는 한층 더 가볍고 달콤해진 느낌이지만 여전히 펑크에 대한 이들의 애정은 변함없다. 멤버 전원이 보컬을 하지만 이번 음반에서 김민채는 코러스로만 참여했다. 10대와 20대로 만나 벌써 20대와 30대가 된 이들은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면서도 각자의 생활전선에서 투철한 생계형 그룹이기도 하다. 꾸준히 라이브클럽에서 공연을 열면서 자신들만의 열정을 유지해왔던 것.

슈퍼8비트(왼쪽부터 김민채, 강나연, 홍유정)
“어쨌든 슈퍼8비트로는 처음 낸 앨범이에요. 사람이나 음악도 달라졌어요. 이번에는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특유의 펑크록 이미지로 다른 걸 못하면 안되니까요. 대부분이 자작곡이지만 5번 트랙 ‘뒹굴어’는 선배 펑크록 그룹인 크라잉넛 드러머이신 이상혁씨가 만들어줬어요. 이제 방송도 라디오 위주로 활동을 시작했답니다. 쇼티캣 시절과 비교해서 펑크록 그룹이 많이 적어졌어요. 공연장도 줄었고요.”

환경은 변했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살라 왔다. 덕분에 이들은 강력한 인디신의 신예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EBS 헬로루키 ‘8월의 루키’로 선정됐고 얼마 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음반 역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국의 유명 스튜디오인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을 했다.

“원래 펑크 자체도 여러가지 색깔이 있어요. 저희는 그 모두를 좋아하죠. 펑크 밴드임을 숨기지는 않아요. 저희들이 알아서 좋아하는 음악을 하다보면 여러분들께서 저희를 정의해주시겠죠. 타이틀곡은 우리가 알아서 정했어요. 앨범명도 가장 예쁜 단어이고 수록곡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가 될 것 같아서 정했어요.”

최근 들어 여성 록그룹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언제나 자신들만의 음악을 추구하면서 즐거운 이들에게는 부러움을 넘어선 질시가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질투보다 애정이 자연스레 간다. 그 만큼 열정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에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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