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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속도 모르면서', 젊은 작가 8인 '섹스' 주제 입담 과시

입력 : 2011-07-31 21:29:11 수정 : 2011-07-31 2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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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소설집 '남의 속도 모르면서' 출간
'남의 속도 모르면서' 표지
섹스를 주제로 한 테마소설집 ‘남의 속도 모르면서’가 문학사상에서 출간됐다. ‘젊은 작가 8인의 아주 특별한 섹스 판타지’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8명의 작가들은 명상과 사유로서 ‘섹스’라는 주제를 다뤘다.

‘남의 속도 모르면서’는 섹스에 대해 젊은 작가 8명이 어떻게 사유하고 명상하고 있는지 훔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다. 주제는 같지만 내용은 판이하다. 김종광의 ‘섹스낙서상 -낙서나라 탐방기 4’는 우화 소설이다. 율려국 최고의 문학상 ‘섹스낙서상’의 이면과 종신심사위원들의 위악적인 삶에 조롱과 야유를 보내고, 섹스(혹은 낙서나 문학)의 진정성을 묻는 소설이다. 조헌용의 ‘꼴랑’은 노인 부부의 애틋한 삶 을 통해 ‘몸과 마음의 소통’이라는 의미에서 섹스를 조망한 정통 소설이다. 전라도 사투리와 남녀 주인공의 위악적 태도가 불러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도언의 ‘의자야, 넌 어디를 만져주면 좋으니’는 유년 시절에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양성애자로 살 수밖에 없었던 화가가 결국 더 깊은 상처를 입고 섹스의 상대를 ‘의자’라는 사물에 전이함으로써 현실 속에서 몰락해가는 인물상을 그리고 있다. 김종은의 ‘흡혈귀’는 평범하고 서민적인 한 인물이 구조조정을 당하는 과정에서 섹스와 청소년 시절에 겪은 기억을 통해 물신주의의 비뚤어진 세태인 ‘흡혈귀’라는 존재를 격퇴함으로써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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