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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사랑·고지전, 전쟁 참혹함 다룬 7월 개봉작

입력 : 2011-07-12 21:03:35 수정 : 2011-07-12 2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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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전쟁의 참혹함과 아픔을 다룬 영화 2편이 개봉한다. 영화 ‘그을린 사랑’과 ‘고지전’이 그 주인공. 각각 레바논 내전과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20일 나란히 극장가에 내걸릴 두 영화는 피비린내나는 전쟁 속에서 처절하게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가 인간을 얼마나 황폐화시킬 수 있는지를 증언한다. 

 ▲ 전쟁 속에서 한 여인이 겪는 총체적 비극 '그을린 사랑'

 내전의 상흔을 온몸으로 겪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따라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나선 쌍둥이 남매의 여정과 그 여정에서 밝혀지는 충격적 진실을 통해 전쟁과 역사가 개인에게 끼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종교의 차이로 인한 내전 상황은 레바논의 그것과 매우 닮아있다. 하지만, 감독 드니 빌뇌브는 특정 지명을 밝히기보다는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국가를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해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비극이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전쟁 속에서 자신의 젊음, 사랑, 삶 전체가 그을릴 수밖에 없었던 여인 나왈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한 주연배우 루브나 아자발의 열연 또한 빛난다.

 ▲ 한국 전쟁의 마지막 날,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병사들의 마지막 전투 '고지전'

 영화 ‘고지전’은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 ‘화려한 휴가’의 원작자인 박상연 작가의 만남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고수, 신하균이 주연한 대작 ‘고지전’은 모두가 총을 내려놓은 한국 전쟁의 마지막 나날, 지도 위에 선 하나를 더 긋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 목숨을 걸어야 했던 병사들의 고통을 담아냈다. 특히 고수가 맡은 중위 김수혁은 대학생 신분으로 처음 전쟁터에 끌려온 두려움에 가득 찬 모습에서 고지를 두고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고지전투를 수없이 반복하며 거칠게 변해간다. 영화는 전쟁이 한 개인을 얼마나 피폐하게 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전쟁의 끔찍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a@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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